[해외보험시장 이모저모]짝퉁천국 중국 ‘짝퉁보험’ 골머리

지역내일 2009-08-24
금융시장의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험시장도 마찬가지. 해외보험시장의 움직임이 국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매주 발간하는 주간 해외보험동향에서 흥미로운 소식들을 간추려 본다.


미국 원금보장연금
수요 크게 늘어
2009년 2분기 미국 자산연계형 연금(Fixed Index annuity)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한 8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분기실적으로는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어드벤티지 그룹(Advantage Group Associate)이 최근 발표했다.
자산연계형 연금은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지수에 연동돼 주식시장 활황기에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자산연계형 연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변액연금이나 주식형 상품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금 소비자들의 관심이 안정성과 보장성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가 어렵고 보험사들의 자본금 확충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고성장이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최근 각 보험사들은 자본금 보전을 위해 판매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모집인수를 축소하고 있으며, 중개회사와의 제휴를 철회하는 등 마케팅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 자산연계형 연금 상품이 작년 333개에서 올해 266개로 줄고, 자산연계형 연금을 취급하는 보험사도 작년 59개 사보다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회사별로는 아비바(Aviva)가 자산연계형 연금 시장의 20%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고, 상품별로는 알리안츠(Allianz)의 ‘MasterDex X’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비보험 리스크
글로벌 보험사에 타격
2009년 상반기 글로벌 보험사의 실적이 저조한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보험부문보다는 비보험부문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보험영업 부문에 해당하는 투자 및 헤징전략의 실패가 글로벌 보험사의 실적을 주로 감소시켰다는 의미다.
ING는 주식투자 헤징에 대한 공정가치 적용으로 미국내 사업은 3억4600만유로의 손실을, 자국내 사업은 4억1700만유로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분기 순수입이 96% 하락한 ING는 자산가치 하락으로 보유 부동산의 평가손실이 5억8400만유로에 달했고, 기타 신규 부동산 투자로 1억1000만유로의 손실이 발생햇다.
ING의 은행영업부문도 2분기에 신용악화와 리스크 증대로 인해 8억5200만유로의 대출 손실이 발생했다.
또 Aegon N.V.는 2009년 상반기에 7억79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서브프라임 및 기타 모기지 유동화 증권 투자 손실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덜란드 사업부문에서는 지급보증 상품과 관련 헤징에 대해 공정가치를 적용함에 따라 5400만유로의 손실이 발생했다.
Prudential plc 역시 상반기 중 내재적 가치 적용에 따라 투자손실로 7억700만파운드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대출금에 대한 시장가치 적용으로 말미암아 1억800만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하였고, 옵션과 지급보증 상품에 대한 현재가치 적용에서 3억8400만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했다.
보험사 신용평가사인 AM Best는 “이 같은 결과로 미뤄 볼 때 향후 글로벌 보험사는 보험영업이외의 부문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AIG 에디슨생명
재택 콜센터 시스템 구축
일본의 AIG 에디슨생명은 콜센터 직원들이 집에서 집안일을 하며 동시에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동식 콜센터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근무 의욕과 업무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육아 및 간병 등으로 인해 일을 중단해야 하는 주부 계층이나 중장년층 등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콜센터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재택 콜센터는 재해나 사고, 유행성 질환 등의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동일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약 120명의 콜센터 직원을 보유한 AIG 에디슨생명은 이미 8월 20일부터 일부 종업원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성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G 에디슨생명은 성공적인 시스템 정착을 위해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보안 및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일례로 데이터 저장 및 검색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내장 하드 디스크가 없는 재택 콜센터 시스템용 컴퓨터(노트북)를 특별 제작했다. 또 회사와 가정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포함한 통신 환경을 모두 암호화하고 USB 메모리와 같이 업무에서 활용되는 모든 소프트웨어에 지문 인식 장치를 장착하는 등 통신 인프라의 안전성을 확보해 보안을 강화했다.
아울러 컴퓨터에 장착된 고성능 웹 카메라로 접속시 반드시 본인 인증을 거치도록 하고, 업무 진행 과정을 자동 기록하는 장치를 컴퓨터 내부에 설치하는 한편, 화면 복사 및 인쇄 기능을 제한해 부적절한 컴퓨터 조작과 정보 복제를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보감회와 공안부
보험범죄 퇴치 공조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보감회)는 최근 중국 보험업계에 만연되고 있는 이른바 ‘3대 짝퉁(가짜 보험회사 계약서 지급보험금)’에 대한 단속 결과를 발표하고 근절 의지를 밝혔다.
보감회는 중국공안부(공안부)와 공동으로 단속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총 42건(가짜 보험회사 23건, 가짜 보험계약서 4건, 가짜 지급보험금 15건)을 적발했다.
보감회는 앞으로도 이 같은 범법행위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보험시장 질서유지와 발전을 심각하게 위해하고 있는 보험범죄 및 3대 짝퉁을 하반기 중점 관리감독 사항으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짝퉁보험은 저장성(浙江省)에서 법률적 효력이 전혀 없는 의외상해보험 계약서 10만장이 적발되었으며, 장수성의 경우에도 보험사고 및 보험범죄와 관련된 피해액이 1000만위안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베이징에서도 보감회 허가 없이 보험회사를 설립해 이 회사 명의로 가짜 보험계약서를 판매한 일당이 붙잡히는 등 중국 전역에서 보험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보감회와 공안부는 3대 짝퉁 등 보험범죄 퇴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서로 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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