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노가 폐와 간에 유독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불똥이 삼성전자로까지 튀었다.
은나노 입자를 지속적으로 흡입시킨 흰쥐에서 폐조직과 간조직 이상이 발견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연구결과가 공개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가 판매해 온 ‘은나노 세탁기’도 유해성 논란의 대상이 된 것.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말 ‘은나노 세탁기’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은나노 마케팅을 벌여왔다. 당시 삼성전자는 ‘은나노 세탁기’에는 전기 분해된 나노 은 입자가 세탁조에 직접 투입돼 세탁물 안에 남아 향균·탈취 효과를 지속시켜주는 ‘은나노 살균’ 기능과 물에 빨지 않아도 살균 및 탈취가 가능한 ‘에어워시’ 기능이 있어 일반 세탁기보다 우수하다며 은나노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은나노 세탁기는 출시 이후 해외시장에서 유해성 시비에 휘말리곤 했다. 은나노 입자가 인체와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은나노 세탁기를 ‘살충·살균제·쥐약법’ 적용대상으로 공지하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규제 때문에 판매에 애를 먹기도 했다.
여기에 은나노 입자가 폐와 간에 유해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까지 나오면서 은나노 세탁기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국내에서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은나노 입자의 흡입독성을 시험한 결과 90일 동안 은나노 입자를 흡입시킨 흰쥐에서 암수 모두 폐포염이나 염증성 세포덩어리가 폐에서 발견되는 육아종성 부위 등 폐조직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암컷에서는 담즙관 과형성이 나타나고 염증으로 인한 간세포 부종 등 간조직 이상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 실험결과와 은나노 세탁기는 무관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은나노 세탁기는 엄밀하게 말하면 은이온 세탁기라는 것. 나노는 입자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은나노는 쉽게 말해 ‘은먼지’에 해당하지만 은이온은 성질이 전혀 다른 물질이어서 은나노의 유해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해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나노 세탁기 출시 당시에는 나노 입자의 살균력 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마케팅을 위해 나노라는 용어를 채택했다”며 “나노와 이온의 차이를 소비자들에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한 마케팅 용어가 불필요한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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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입자를 지속적으로 흡입시킨 흰쥐에서 폐조직과 간조직 이상이 발견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연구결과가 공개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가 판매해 온 ‘은나노 세탁기’도 유해성 논란의 대상이 된 것.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말 ‘은나노 세탁기’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은나노 마케팅을 벌여왔다. 당시 삼성전자는 ‘은나노 세탁기’에는 전기 분해된 나노 은 입자가 세탁조에 직접 투입돼 세탁물 안에 남아 향균·탈취 효과를 지속시켜주는 ‘은나노 살균’ 기능과 물에 빨지 않아도 살균 및 탈취가 가능한 ‘에어워시’ 기능이 있어 일반 세탁기보다 우수하다며 은나노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은나노 세탁기는 출시 이후 해외시장에서 유해성 시비에 휘말리곤 했다. 은나노 입자가 인체와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은나노 세탁기를 ‘살충·살균제·쥐약법’ 적용대상으로 공지하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규제 때문에 판매에 애를 먹기도 했다.
여기에 은나노 입자가 폐와 간에 유해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까지 나오면서 은나노 세탁기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국내에서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은나노 입자의 흡입독성을 시험한 결과 90일 동안 은나노 입자를 흡입시킨 흰쥐에서 암수 모두 폐포염이나 염증성 세포덩어리가 폐에서 발견되는 육아종성 부위 등 폐조직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암컷에서는 담즙관 과형성이 나타나고 염증으로 인한 간세포 부종 등 간조직 이상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 실험결과와 은나노 세탁기는 무관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은나노 세탁기는 엄밀하게 말하면 은이온 세탁기라는 것. 나노는 입자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은나노는 쉽게 말해 ‘은먼지’에 해당하지만 은이온은 성질이 전혀 다른 물질이어서 은나노의 유해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해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나노 세탁기 출시 당시에는 나노 입자의 살균력 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마케팅을 위해 나노라는 용어를 채택했다”며 “나노와 이온의 차이를 소비자들에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한 마케팅 용어가 불필요한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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