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불경기 진원지, 주택시장 회복세

7월 신규주택판매 9.6% 상승 … 분기별 주택가격도 3년만에 올라

지역내일 2009-08-27
미국 불경기의 진원지로 꼽힌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했다는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7.2% 증가한 데 이어 신규주택 판매도 9.6%나 급증해 주택시장이 불황 탈출과 함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규주택판매 급증 = 미 경제의 회복에 맞춘 듯 주택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지표들도 줄을 잇고 있다. 미 상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의 신규주택판매는 연율로 43만3000채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9.6%나 급증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2005년 2월 43만3000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또 연율 39만채 판매를 예상했던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재고는 연율 27만1000채로 전달에 비해 3.2%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35%나 급감한 수치이고 1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실업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크게 낮아진 집값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신규주택 판매증가로 이어졌다.

◆기존주택판매도 늘어 = 이에 앞서 지난주 발표된 7월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에 비해 7.2%나 증가했다. 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가 발표한 7월 한달동안 판매된 기존 주택들을 연율 조정치로 환산하면 524만채에 달해 전달 489만채에서 크게 늘어났다.
7.2%의 증가율은 월간 증가폭으로는 1999년 이 통계 집계 시작이래 10년만에 가장 큰 폭이며 거래량으로는 2007년 8월이래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됐다. 또 이는 500만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치를 뛰어 넘은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7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증가폭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도 덩달아 올라 = 미국내 주택판매의 증가뿐만 아니라 하락을 거듭해온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분기(4~6월) 주택가격이 3년만에 처음으로 전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정부도 적용하고 있는 S&P/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주택가격은 1분기에 비해 2.9% 상승했다. 분기별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은 2006년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말 현재 20개 대도시지역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달에 비해 1.4%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미국내 대도시 집값은 5월에 0.5% 오른데 이어 6월에도 1.4% 상승해 두달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회복세 불구 악재는 여전 = 이같은 지표들로 미국의 주택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낮아진 주택가격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8000달러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초 구입자들이 세금혜택의 11월말 만료를 앞두고 대거 몰리고 있어 주택판매 급증과 주택가격 상승을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주택시장의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10%에 육박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과 이에 따른 차압주택의 증가 등 악재들이 남아 있어 주택시장의 급속한 반등과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 경제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백악관의 수정전망에서도 올 연말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고돼 실업률 상승으로 주택모기지를 납부하지 못하는 주택소유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내 차압주택은 올 상반기에만 153만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30만 가구가 더 추가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