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경기의 진원지로 꼽힌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했다는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7.2% 증가한 데 이어 신규주택 판매도 9.6%나 급증해 주택시장이 불황 탈출과 함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규주택판매 급증 = 미 경제의 회복에 맞춘 듯 주택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지표들도 줄을 잇고 있다. 미 상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의 신규주택판매는 연율로 43만3000채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9.6%나 급증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2005년 2월 43만3000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또 연율 39만채 판매를 예상했던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재고는 연율 27만1000채로 전달에 비해 3.2%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35%나 급감한 수치이고 1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실업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크게 낮아진 집값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신규주택 판매증가로 이어졌다.
◆기존주택판매도 늘어 = 이에 앞서 지난주 발표된 7월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에 비해 7.2%나 증가했다. 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가 발표한 7월 한달동안 판매된 기존 주택들을 연율 조정치로 환산하면 524만채에 달해 전달 489만채에서 크게 늘어났다.
7.2%의 증가율은 월간 증가폭으로는 1999년 이 통계 집계 시작이래 10년만에 가장 큰 폭이며 거래량으로는 2007년 8월이래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됐다. 또 이는 500만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치를 뛰어 넘은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7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증가폭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도 덩달아 올라 = 미국내 주택판매의 증가뿐만 아니라 하락을 거듭해온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분기(4~6월) 주택가격이 3년만에 처음으로 전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정부도 적용하고 있는 S&P/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주택가격은 1분기에 비해 2.9% 상승했다. 분기별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은 2006년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말 현재 20개 대도시지역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달에 비해 1.4%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미국내 대도시 집값은 5월에 0.5% 오른데 이어 6월에도 1.4% 상승해 두달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회복세 불구 악재는 여전 = 이같은 지표들로 미국의 주택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낮아진 주택가격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8000달러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초 구입자들이 세금혜택의 11월말 만료를 앞두고 대거 몰리고 있어 주택판매 급증과 주택가격 상승을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주택시장의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10%에 육박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과 이에 따른 차압주택의 증가 등 악재들이 남아 있어 주택시장의 급속한 반등과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 경제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백악관의 수정전망에서도 올 연말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고돼 실업률 상승으로 주택모기지를 납부하지 못하는 주택소유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내 차압주택은 올 상반기에만 153만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30만 가구가 더 추가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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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주택판매 급증 = 미 경제의 회복에 맞춘 듯 주택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지표들도 줄을 잇고 있다. 미 상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의 신규주택판매는 연율로 43만3000채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9.6%나 급증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2005년 2월 43만3000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또 연율 39만채 판매를 예상했던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재고는 연율 27만1000채로 전달에 비해 3.2%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35%나 급감한 수치이고 1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실업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크게 낮아진 집값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신규주택 판매증가로 이어졌다.
◆기존주택판매도 늘어 = 이에 앞서 지난주 발표된 7월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에 비해 7.2%나 증가했다. 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가 발표한 7월 한달동안 판매된 기존 주택들을 연율 조정치로 환산하면 524만채에 달해 전달 489만채에서 크게 늘어났다.
7.2%의 증가율은 월간 증가폭으로는 1999년 이 통계 집계 시작이래 10년만에 가장 큰 폭이며 거래량으로는 2007년 8월이래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됐다. 또 이는 500만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치를 뛰어 넘은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7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증가폭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도 덩달아 올라 = 미국내 주택판매의 증가뿐만 아니라 하락을 거듭해온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분기(4~6월) 주택가격이 3년만에 처음으로 전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정부도 적용하고 있는 S&P/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주택가격은 1분기에 비해 2.9% 상승했다. 분기별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은 2006년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말 현재 20개 대도시지역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달에 비해 1.4%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미국내 대도시 집값은 5월에 0.5% 오른데 이어 6월에도 1.4% 상승해 두달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회복세 불구 악재는 여전 = 이같은 지표들로 미국의 주택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낮아진 주택가격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8000달러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초 구입자들이 세금혜택의 11월말 만료를 앞두고 대거 몰리고 있어 주택판매 급증과 주택가격 상승을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주택시장의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10%에 육박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과 이에 따른 차압주택의 증가 등 악재들이 남아 있어 주택시장의 급속한 반등과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 경제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백악관의 수정전망에서도 올 연말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고돼 실업률 상승으로 주택모기지를 납부하지 못하는 주택소유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내 차압주택은 올 상반기에만 153만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30만 가구가 더 추가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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