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금만 피곤하면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긴다는 진미희 씨.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며칠 지나면 저절로 낫기는 하지만 지저분해 보여 이래저래 신경이 쓰인다고. 병원을 찾은 진 씨는 보통 입술 한 쪽에 물집이 생기는 단순포진은 건강할 땐 잠복해 있다가 피곤하면 나타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걸 알 게 됐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1형은 입술과 같은 피부, 점막 병변을 주로 일으키고 2형은 대부분 생식 기관에 증상을 가져온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생활 양식이 변하여 입술에도 2형이 생기곤 한다.
항바이러스 제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구순포진은 처음에는 입술 주위가 가렵고 아프다가 한나절이나 하루 정도가 지나면 작은 물집이 좁쌀처럼 여러 개가 생기다가 물집이 터져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긴다.
물집이 없어질 때까지 방치해 두면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흉터 없이 회복되지만 재발이 쉽다.
해운대 고운 피부과 이현철 원장은 “통증, 발열감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며 함께 항바이러스 연고제를 발라주면 2~5일 만에 쉽게 낫는다”라고 설명했다.
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재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완전 치유되지 않고 자꾸 재발한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평소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경우, 몸살 감기를 앓거나 월경, 변비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고 재발되기도 쉽다.
이 원장은 “단순포진은 심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다. 비타민C가 함유된 과일을 많이 먹고, 편안히 푸~욱 쉬어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키스, 수건, 칫솔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수건은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도움말; 해운대 고운피부과 이현철 원장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Tip;입술을 보면 건강이 보여요
▲바짝비짝 마르는 입술
유달리 입술이 바짝 마르는 것은 일단 현재 컨디션이 온전치 못하다는 표시. 특히 간에 무리가 갔을 때 이 증상이 생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지나치게 긴장할 때도 해당한다.
▲ 입술 주변 여드름, 뾰루지가 쏘옥
여성의 경우 자궁이나 방광의 혈액 순환 장애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생리 불순이나 냉 대하 등으로 자궁 주변에 혈액이 부족하거나 순환이 잘되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세다. 특히 인중이 탁하고 어두운 색을 나타내면 한번쯤 산부인과를 찾아 자궁 질환 여부를 검사할 것.
▲ 검푸른 입술
심장의 혈액부족 등의 문제다. 한의학에서는 몸에 어혈이 뭉쳐 있을 경우 이러한 입술색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 핏기없는 창백형 입술
기가 허하고 피가 부족한 상태. 혈허증, 빈혈증일 가능성이 높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자주 어지럽고 안색과 입술에 핏기가 없어지게 된다. 이런 증상을 한의학에서‘혈허증’이라 부른다
▲ 입술색이 심하게 붉어도 문제?
위 속에 열기가 많은‘위화’ 상태거나 감기나 결핵 같은 질환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위에 열이 많은 체질은 배가 조금만 고파도 속이 쓰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입 안이 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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