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품귀, 월셋값 상승으로 이어져
서울지역 임대차 시장 사라졌던 월세 매물 돌아와
서울지역의 전세난이 월세 매물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남은 물론 강북과 수도권으로 전세품귀 현상이 퍼지고 있다. 이렇게 최근 전세난이 심각해지고 전세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로는 △재개발 뉴타운 등으로 인한 이주수요 급증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 △신혼부부 및 1인가구 등 전세수요자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 없자 시중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올해초 자취를 감췄던 아파트 월세물량이 늘고 있다. 가격도 크게 올랐다. 금리 때문이다. 덩달아 오피스텔 매매와 전‧월세 거래도 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109㎡의 경우 전세가격이 일주일만에 1500만원이 올라 3억4000만~4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월세가 전세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2~3주전 잠실 엘스 109㎡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50만~160만 정도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20만원 이상 오른 170만~180만원 정도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09㎡ 전세로 일주일새 1000만원 오르고 월세(보증금 1억원 기준)도 10만원 가량 오른 250만~26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구 신천동의 더샵스타파크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는 300만~32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 138㎡ 월세도 2~3주전보다 10만원 가량이 올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60만~165만원이다.
도봉구의 우성공인 이종선 대표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리고 실수요자들이 아닌 투자자들이 집을 사는 일이 많아 월세를 놓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다보니 월세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월세가 나가지 않더라도 전세는 손해라는 생각 때문에 집주인들이 월세를 낮추더라도 전세는 내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월세는 있더라도 전세 물량이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고충은 커져만 가고 있다. 재계약을 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기존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각 은행은 대출금리를 함께 낮췄다. 하지만 경기 회복조짐이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몰려들었고 심지어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묻지마 투자’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 6~7월의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이 다른 달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의 주택 매입자들이 빚을 얻어 집을 사자 그 대출이자를 부담하기 위해서는 전세가 아닌 월세를 놓아야 한다. 전세품귀에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월세까지 오르면서 세를 받아 빚잔치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송파구의 A중개소 관계자는 “기존 집주인이 계약이 만료되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마찰을 빚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전세물량이 없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로 전환해야 하는 세입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상계동의 ㅅ중개소 관계자는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물량만 넘치다보니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각종 정보 사이트에 없는 전세물량을 올리고 전세매물을 찾는 손님들에게 월세를 권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단기 월세수요가 아닌 경우는 부동산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세입자가 전세대출도 받기 어려운 신용불량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목돈은 다른 곳에 투자하고 월세를 사는 세입자 비중은 늘지 않은 반면 신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중개업소의 얘기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올초만 해도 금융위기 여파가 강해 가격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전세가격 상승이 월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서울지역 임대차 시장 사라졌던 월세 매물 돌아와
서울지역의 전세난이 월세 매물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남은 물론 강북과 수도권으로 전세품귀 현상이 퍼지고 있다. 이렇게 최근 전세난이 심각해지고 전세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로는 △재개발 뉴타운 등으로 인한 이주수요 급증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 △신혼부부 및 1인가구 등 전세수요자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 없자 시중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올해초 자취를 감췄던 아파트 월세물량이 늘고 있다. 가격도 크게 올랐다. 금리 때문이다. 덩달아 오피스텔 매매와 전‧월세 거래도 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109㎡의 경우 전세가격이 일주일만에 1500만원이 올라 3억4000만~4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월세가 전세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2~3주전 잠실 엘스 109㎡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50만~160만 정도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20만원 이상 오른 170만~180만원 정도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09㎡ 전세로 일주일새 1000만원 오르고 월세(보증금 1억원 기준)도 10만원 가량 오른 250만~26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구 신천동의 더샵스타파크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는 300만~32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 138㎡ 월세도 2~3주전보다 10만원 가량이 올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60만~165만원이다.
도봉구의 우성공인 이종선 대표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리고 실수요자들이 아닌 투자자들이 집을 사는 일이 많아 월세를 놓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다보니 월세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월세가 나가지 않더라도 전세는 손해라는 생각 때문에 집주인들이 월세를 낮추더라도 전세는 내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월세는 있더라도 전세 물량이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고충은 커져만 가고 있다. 재계약을 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기존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각 은행은 대출금리를 함께 낮췄다. 하지만 경기 회복조짐이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몰려들었고 심지어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묻지마 투자’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 6~7월의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이 다른 달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의 주택 매입자들이 빚을 얻어 집을 사자 그 대출이자를 부담하기 위해서는 전세가 아닌 월세를 놓아야 한다. 전세품귀에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월세까지 오르면서 세를 받아 빚잔치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송파구의 A중개소 관계자는 “기존 집주인이 계약이 만료되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마찰을 빚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전세물량이 없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로 전환해야 하는 세입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상계동의 ㅅ중개소 관계자는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물량만 넘치다보니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각종 정보 사이트에 없는 전세물량을 올리고 전세매물을 찾는 손님들에게 월세를 권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단기 월세수요가 아닌 경우는 부동산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세입자가 전세대출도 받기 어려운 신용불량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목돈은 다른 곳에 투자하고 월세를 사는 세입자 비중은 늘지 않은 반면 신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중개업소의 얘기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올초만 해도 금융위기 여파가 강해 가격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전세가격 상승이 월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