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 경기도의회 정인봉(안양6)의원/“중소기업 박사 다 됐다”

경영 마인드는 정치인에게 필수

지역내일 2001-08-10
“경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경영마인드 없이 정치판의 거대한 조직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무모한 도전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경기도의회 정인봉(37) 의원은 성공한 경영인이다.
지난해 1월 정 의원이 대표이사로 설립한 통신서비스 업체 ‘지오넷’은 원년 매출액이 2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열배에 가까운 2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합병 인수해 자동차부품 수출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 의원이 사업가로 나선 것은 불과 5년 밖에 되지 않았다.
군대를 마친 지난 90년 안양에 정착하면서 정 의원은 뭐든 최고가 되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선택한 첫 직장이 K생명이었다. 정 의원은 입사 3년만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전국 최고 실적의 우수영업소 소장이 된 것이다. 그것도 가장 오랫동안 최우수 영업소 자리를 지켰다.
정 의원은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관리능력”이라며 “조직내에 비젼을 제시하고 꿈을 심어줄 수 있어야 조직이 움직인다”고 말한다.
업계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정 의원은 95년 회사를 그만두고 돌연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지방선거 이전에 지방의원 유급제, 보좌제도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에 회사까지 그만두며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다행히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지만 무보수 명예직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다시 96년 사업을 시작했다.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정 의원은 ‘(주)세상구경’이란 여행사를 시작했다. 사업은 1년만에 경기도내 여행사 가운데 매출 3위를 차지할 만큼 성공적이었다.
정 의원은 도의원이 된 95년부터 지금까지 경제투자위원회 활동에만 집중,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제는 스스로 “중소기업 박사가 다 됐다”고 자부한다.
“기업인은 일부분만 봐선 안된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줄 알아야 한다. 때론 넓고 멀리 내다보고 때론 가까이 섬세한 부분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정 의원이 말하는 성공하는 기업인의 조건이다.
정치와 기업경영과의 관계에 대해 정 의원은 “경영을 모르는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단언한다. 자신이 돈을 벌어서 다른 사람들을 먹여 살려보지 못한 사람이 국민을 어떻게 먹여 살릴 수 있겠냐는 것.
오히려 정치를 하면서 사업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한다.
“초고속통신서비스 사업 자체가 민간과 주민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관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사업이 잘되면 정치인이란 것만으로 좋지 않은 눈길을 받기도 한다”
정 의원은 그러나 “정치는 변화가 많다. 21세기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데 정치는 많은 도움을 준다”며 “정치가 좋다”고 당당히 말한다.
정 의원의 왕성한 사업과 정치 활동은 부인 박춘숙(44) 여사의 내조와 믿음 때문에 가능했다. 박 여사는 “남편을 밖에 내보내주고 그의 능력과 활동을 공유하고 싶다”며 “남편을 정치인으로도 적극 지지하며 국민들이 그를 잘 활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물이 흐르듯이 대중이 원하는 바를 따르고 그들이 2번 거부하면 깨끗하게 떠나기로 부인과 약속했다”며 “신화와 역사에는 못 남아도 사람들의 대화속에 남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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