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우려’ 분양시장 활기

수도권 청약 100% 행진 … 지방서도 청약마감 이어져

지역내일 2009-09-24 (수정 2009-09-24 오후 2:34:38)

가을 분양시장에 나선 건설사들이 잇달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청약결과 1순위 또는 100%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청약호조는 수도권 지역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남서부와 수도권 서부지역이다.



최근 현대건설과 벽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과 온수동에서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물량을 분양했다. 그 결과 7대 1과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공급이 없던 시흥과 광명에서도 1순위 마감이 이어졌다. 두산건설이 공급한 광명 두산위브 트레지움 일반분양의 경우 8.9대 1로 마감했다.우남건설의 시흥능곡지구 퍼스트빌 역시 1.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송도와 청라지역의 경제자유구역 내 택지 개발지구가 올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한데 이어 구도심지역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이 많이 남아 있는 지방에서도 분양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거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의 경우 평균 7.6대 1, 최고 56.4대 1을 기록했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중대형 면적의 아파트 청약률도 살아나고 있다.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의 경우 중대형 면적 일부 물량이 미달됐지만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는 중대형 면적이 큰 인기를 얻었다. 별내지구 쌍용예가 173㎡의 청약율은 64대 1이나 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주요 도시에서는 전세난과 집값 상승을 우려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몰려들다.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많은 과잉공급지역을 피한 사업장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러한 청약 열풍은 부작용도 낳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견본주택 인근에는 떴다방으로 불리는 이동식 중개업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견본주택 관계자들이 제지를 해도 소용이 없을 정도다. 단속기관의 묵인도 심각하다. 곳곳에서 “33평 매물 있습니다” “분양권 넘겨주시면 바로 2000만원 현금으로 드립니다” 등 호객행위가 판 치고 있다. 웃돈 제시는 물론 전매 제한기간인 아파트도 불법 전매를 주선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수도권의 청약 1순위 마감 아파트의 분양권은 2000만~1억원의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청약 1순위 마감 아파트의 웃돈이 최고 1억원에 이른다”며 “인기 사업장의 청약쏠림 현상과 분양권 웃돈 형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이 과열기미를 보이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불안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수도권에서 전세난과 주택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도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을 하고 있는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실제 상담을 하다보면 청약 준비가 되지 않은 실수요자들이 자주 눈에 띈다”며 “‘묻지마 청약’은 물론 웃돈 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 수요가 상당수 된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청약률과 계약률이 높으면 만족스럽지만 과열징후라고 볼 수 있는 시장교란 행위가 곳곳에서 목격된다”며 “간만에 분양시장이 온기를 되찾고 있는데 일부 투기꾼과 기획부동산이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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