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기대심리도 계속 확산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가 꺾인 반면, 집값과 시중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크게 번졌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는 작년 9월 관련 통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고 시중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4로 전월과 같았다. CSI는 4월 98, 5월 105, 6월 106, 7월 109 등으로 계속 올라오다 9월에 상승세를 멈췄다.
C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기준치가 100을 웃돌면 6개월후의 경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내다보는 향후 경기전망 CSI는 지난달 125에서 2포인트 빠진 123으로 기대감이 주춤해졌다. 반면,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9월에 112로 전월의 110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통계조사팀의 정귀연 과장은 “주택`상가 전망 CSI를 작성하기 시작한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라면서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데다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언론보도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지난 3월 이후 계속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토지·임야 CSI는 111로 전월과 같았고 주식가치전망 CSI는 109에서 108로내렸다.
금리수준전망 CSI도 132로 전월의 126보다 6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7월(136)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물가수준전망 CSI도 134에서 138로 4포인트 올라갔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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