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험 이모저모

지역내일 2009-09-28
해외보험시장 이모저모
제목:
금융시장의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험시장도 마찬가지. 해외보험시장의 움직임이 국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매주 발간하는 주간 해외보험동향에서 흥미로운 소식들을 간추려 본다.


미국 생명보험사
경영악화로 보험판매 축소

미국 생명보험사들의 부동산 관련 투자손실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자본확충을 위해 계약초기 발생비용이 높은 보험판매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생명보험사는 주로 채권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지만 유가증권의 19% 가량이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에 연계돼 있으며 10%는 상업용 부동산의 모기지 채권에 직접적으로 투자돼 있다.
미국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많은 보험사들이 아직도 투기등급 채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정크본드로 지정된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연말까지 90억달러를 추가적으로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상품 판매가 보험사의 장기적인 수익원이긴 하지만 보험모집인 등에 지급되는 선급수수료 등으로 계약초기에 발생하는 비용부담이 크다. 더구나 감독당국은 준비금 적립 요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생보사들이 보험상품 판매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생명보험사들의 소극적인 보험상품 판매와 보험소비감소로 2009년 상반기 생명보험 신규판매는 23%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70년 동안 최악의 감소율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애널리스트는 “많은 보험사들이 단기적인 자본이득을 위해 보험 신규판매 감소를 용인하고 있으나 이것이 장기화되면 보험산업에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가입자들에게도 낮은 보험료를 책정하며 가입을 유도했던 최근까지의 관행이 사라지면서 보험료 인상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프로텍티브(Protective)사는 정기사망보험 판매를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보험료를 올해 14% 인상했고, ING도 정기보험료를 5% 인상할 예정이며, 썬 라이프(Sun Life)는 무해약 유니버셜보험 사업의 축소를 발표했다.


EU 금융감독시스템 개혁
우려와 의구심 여전
지난 3월 EU 금융시스템 개혁(안)이 각국에 전달된 이후 9월23일 유로지역 정상들이 전폭 동의함으로써 유로의회 상정만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각계에서는 감독시스템의 작동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우려가 큰 대목은 ‘과연 범유로감독기구가 각국의 감독당국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정책 당국자들은 개혁(안)이 제시한 대로 각국의 재정에 대한 독립을 어떤 과정을 통해 보장해줄 수 있는지가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개별 산업 중에서 보험권은 감독개혁(안)에서 보험산업은 주도적이지 못한 입장에 처해있으며, 범유로감독기구의 수장이 은행권에서 선출될 경우 보험에 대한 전문지식 부족으로 감독상에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범유로감독기구가 각국의 감독기관과 공조를 취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지배권이 범유로감독기구에 편중됨으로써 영국금융감독청(FSA)과 같은 감독당국의 위상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개혁(안)에 따른 범유로감독체제 재정이 너무 미흡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개혁(안)에 적합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연간 3700만유로(3300만파운드, 5500만달러)의 재정은 FSA의 연간 재정인 4억1500만파운드나, 미국의 증권 선물위원회의 9억달러에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EU 금융시스템 개혁(안)은 거시적 리스크를 관리할 EU시스템리스크위원회와 미시적 금융감독을 맡게 될 EU금융감독기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일본생명
푸르덴셜에 대규모 출자
일본 최대 생명보험회사인 일본생명은 최근 글로벌 금융그룹인 푸르덴셜 자회사에 5억달러(약 455억엔)를 출자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생명은 푸르덴셜 자회사인 푸르덴셜 인슈어런스 컴퍼니 오브 아메리카(PICA)가 발행해 5년 후 푸르덴셜 파이낸셜 주식(보통주)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형 금융상품을 9월 18일에 매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푸르덴셜이 발행한 주식 수의 0.56%에 해당하는 256만주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다 보통주 전환 후 추가로 확보하게 될 주식까지 합치면 일본생명이 보유하게 될 주식 수는 약 1~2%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출자를 통해 푸르덴셜은 금융위기로 악화된 재무 체질 개선 및 아시아 보험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생명 역시 푸르덴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전략 강화로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푸르덴셜은 생명보험 및 자산운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2위의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일본에서도 푸르덴셜생명과 지부랄타생명(Gibraltar Life) 등의 자회사를 통해 보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이 검토될 만큼 현재 경영이 악화된 상황이다.

중국 보험업계
증시상장 열기 재점화

2007년 이후 부진했던 중국 보험회사들의 중국증시 상장 열기가 최근 다시 일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생명, 핑안보험, 타이핑양보험 등 메이저 보험 3사가 2007년 상하이 증권시장에 상장됐고, 곧이어 중국인민보험공사가 홍콩 H주식시장에 상장됐지만 그 뒤 중국보험회사들의 상장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보험업계는 톈핑보험과 인민보험그룹이 조만간 증시상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재보험그룹과 AIA, 타이핑양보험은 홍콩 H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민보험그룹은 공식적인 발표 없이 내부적으로 증시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톈핑보험은 올해나 내년 초에 손생보를 통합한 지주회사 형태의 상장을 목표로 가장 적극적으로 증시상장에 나서고 있다.
인민보험그룹 역시 올초 그룹 내 보험회사들의 일괄상장을 목표로 지분구조 조정을 거쳐 올해 6월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상장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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