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수도권’이 승패기준점

지역내일 2009-10-09
안산과 수원 2곳서 경합 … 한나라 초반우위 속 야권 뒤집기 예고

‘수도권을 이기는 쪽이 진정한 승자’
20일 앞으로 다가운 10월 재보선의 승패 기준점은 수도권인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을 누가 가져가느냐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여야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동안 수도권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비수도권 여야 나눠가질 듯 =
10월 재보선은 전국 5곳에서 실시된다. 수도권 2곳을 비롯 충북과 강원, 경남에서 승부를 겨룬다. 각 당의 판세전망을 종합해보면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은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강릉은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무소속 최돈웅 전 의원의 출마포기로 인해 기세를 올리면서 앞서나간 모습이다. 민주당 후보(홍준일)와 무소속 후보(송영철)가 오는 11일 단일화를 앞두고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양산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10%P 안팎의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판세대로라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다만 숨어있는 여권성향표가 의외의 선택(무소속 김양수 후보)을 하거나 여권성향표가 강하게 결집(민주당 송인배 후보)할 경우 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충북은 민주당이 백중우세를 점치는 곳이다. 정범구 후보가 인물면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검사장 출신인 경대수 후보를 앞세웠다. 한나라당은 “쉽지않지만 포기할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한다. 선진당은 아직 공천을 하지 않았다. 세종시 논란이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을 여야가 나눠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국 승패를 가르는 기준점은 수도권 두 곳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 두 곳의 초반판세는 일단 한나라당 우위다. 여야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1위를 달린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급변하는 수도권 민심이 초반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않다.
안산 상록을의 경우 여야가 서로 우위를 자신한다. 한나라당은 송진섭 후보가 전직 시장의 지명도를 앞세워 경쟁자를 압도한다고 본다. 물론 송 후보의 승리는 야권의 분열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유동성이 크다.
민주당은 김영환 후보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고 보지만 야권성향표를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 나눈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 또는 임 후보 어느쪽으로든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지만 분열할 경우는 쉽지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장안은 한나라당 초반우위 속에서 민주당의 추격전이 볼만하다.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지명도를 앞세워 초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승부가 이대로 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완패하면 지도부교체론 불가피 =
비수도권에서 여야가 2대1 정도의 성적표를 받게될 경우 승패는 수도권에서 갈릴 수 밖에 없다. 어느쪽이든 수도권 두 곳을 모두 가져가면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두 곳 모두 이기면서 최소 4승을 거둘 경우 이명박정부는 향후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입법과정에서 완벽하게 주도권을 쥘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도부 교체 논란 등 내분이 불가피할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수도권을 싹쓸이하면서 최소 3승을 거둘 경우 야당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이명박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내년초 조기전당대회론이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을 하나씩 나눠가질 경우엔 상황이 복잡해진다. 어느 쪽도 승리의 미소를 짓기 힘들다. 여야 내부적으론 계산법이 난해해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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