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바겐 초기소통에 문제”

한덕수 주미대사 “우리측 설명 미국내 확산안된 듯” … “아프간 파병요청 없어”

지역내일 2009-10-09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바겐 구상과 관련, 한·미간에 입장차이가 아니라 초기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덕수 주미 대사가 밝혔다. 한 대사는 또 미국의 아프간 파병 요청이 현재까지 없다고 밝히고 한·미FTA는 미국이 의료개혁을 마친 뒤에 비준 동의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8일(현지시간) 실시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주미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선 △이 대통령의 그랜드바겐 구상과 관련한 한·미간 혼선 △미국의 아프간 파병요청 여부 △한·미 FTA 발효 등 현안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됐다.
그랜드바겐에 대한 한·미간 혼선에 대해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그랜드바겐 구상은 성숙되지 않은 제안이었다”며 “한·미간 사전 합의가 없었고 혼선만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이 대통령의 그랜드바겐 구상 발표 직후 한·미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그랜드바겐 구상에 대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모르겠다’고 언급한 것은 외교적 망신으로, 가장 혈맹인 나라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이런 대접을 받은 것은 정말로 심각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한 대사는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전에 한·미간에 협의와 통보가 있었지만 초기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 정부의 설명 내용이 (미 정부 내에서) 제대로 확산이 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 대사는 그러나 “한·미간에는 ‘그랜드바겐’ 구상에 대해 이견이 없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6자회담 관련국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사는 또 북·미 양자대화 전망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언제 열릴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개최되더라도 상당히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북·미 양자대화가 시작되더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한·미간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11월 방한을 앞두고 다시 쟁점으로 떠오른 아프간 파병 문제와 관련, 한 대사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아프간 파병 요청은 없었으며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그런 요청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아프간 안정화와 재건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면 현지 소요와 관련 여건, 우리의 가용자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사는 한·미FTA의 미국의회 비준 동의와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이 마무리된 후 올해말에서 내년 초쯤 기회가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 대사는 “미국의회에 대한 외교 강화를 위해 로비스트 고용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며 “내년에 상원 전담 전략 홍보회사를 새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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