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 들여 학교 소음방지시설 등 종합대책 추진
경기도 수원시가 공군비행장 소음피해와 관련, 수원공군비행장 이전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공군비행장 소음피해지역 학교에 소음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구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시 차원의 단기대책으로 내년에 15개 사업에 36억4000여만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수원비행장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장기적으로 국도 1호선 비상활주로 고도제한 완화 및 해제, 공군비행장 이전을 포함한 전략적 공항 재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도 1호선 비상활주로는 1973년 팀스피리트 훈련 목적으로 지정돼 주변 6.96㎢가 고도제한에 묶여 있으나 국방부는 전시 예비기지 기능을 들어 해제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국방부는 수원비행장 대체 부지로 시화호 일대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인천국제공항과의 공역(空域)문제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전임 국방부장관이 소음대책, 고도제한 완화를 수용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앞으로 비행장 이전과 고도제한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군 소음 특별법 조기 제정을 촉구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조해 소음피해 주민과 학생에 대한 건강영향조사와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의 종합대책에 따르면 소음방지시설, 도서관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사업으로 19개교에 26억원을 지원하고 8개교에 영어벨트화 사업, 4개교에 방과 후 초등보육 보금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90웨클 이상 지역 주민 가운데 난청이 의심되면 정밀청력검사를 하는 등 신체특성, 연령별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원범위와 대책수립 등을 담은 비행장 소음피해지역주민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16개 동별 소음피해 주민대책위원회와 공동대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행장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과 관련해 세류·매교·고등동 등 비행안전 5·6구역의 재개발·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내년 초 국방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8월께 별도의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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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가 공군비행장 소음피해와 관련, 수원공군비행장 이전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공군비행장 소음피해지역 학교에 소음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구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시 차원의 단기대책으로 내년에 15개 사업에 36억4000여만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수원비행장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장기적으로 국도 1호선 비상활주로 고도제한 완화 및 해제, 공군비행장 이전을 포함한 전략적 공항 재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도 1호선 비상활주로는 1973년 팀스피리트 훈련 목적으로 지정돼 주변 6.96㎢가 고도제한에 묶여 있으나 국방부는 전시 예비기지 기능을 들어 해제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국방부는 수원비행장 대체 부지로 시화호 일대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인천국제공항과의 공역(空域)문제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전임 국방부장관이 소음대책, 고도제한 완화를 수용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앞으로 비행장 이전과 고도제한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군 소음 특별법 조기 제정을 촉구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조해 소음피해 주민과 학생에 대한 건강영향조사와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의 종합대책에 따르면 소음방지시설, 도서관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사업으로 19개교에 26억원을 지원하고 8개교에 영어벨트화 사업, 4개교에 방과 후 초등보육 보금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90웨클 이상 지역 주민 가운데 난청이 의심되면 정밀청력검사를 하는 등 신체특성, 연령별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원범위와 대책수립 등을 담은 비행장 소음피해지역주민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16개 동별 소음피해 주민대책위원회와 공동대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행장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과 관련해 세류·매교·고등동 등 비행안전 5·6구역의 재개발·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내년 초 국방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8월께 별도의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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