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변덕스런 게릴라성 폭우에 옴싹달짝 못하는 승객을 위해 일산역에서 '양심 우산'을 무료로 대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의선 전철 고양시 구간에서 시발점이며 종착역인 일산역을 이용하는 승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양심우산은 갑작스레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60∼70개는 빠져나간다.
지난해 6월경 일산역(역장 황인환) 남승헌 부역장의 아이디어로 직원 모두가 동참하여 마련된 '양심우산'은 삼성캐피탈 일산지점의 후원으로 1백여 개의 우산으로 시작됐다.
일산역 황인환 역장은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고 심지어 이곳에 양심우산이 있기 때문에 우산을 준비하지 않는 골수 단골승객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승객이 던지는 한마디의 고마운 인사가 일일이 우산을 건네어 주며 관리하는 번거로움에서 청량제 역할을 하는 보람이라고.
이 우산을 이용하는 데 어떤 제한도 없으며 양심껏 불출일지에 불출일과 성명 주소 등을 적고 반납일을 기록하는 정도다. 지난 해 8월부터 기록된 이 불출일지가 처음엔 꼼꼼히 기록되다가 갈수록 최소한의 기록만 남아 있는 정도로 그야말로 양심우산이 돼버렸다.
하지만 황 역장은 이런 일은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고 어떤 식으로든 강제성을 띠는 일은 의미가 없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그는 "우산이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일산부근에 살지 않는 타지 승객이기 때문에 돌려줄 기회가 없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회수율이 70%이상이고 심한 비바람에는 쉽게 상하는 우산임에도 반납할 때의 상태는 새 것처럼 깨끗한 것에 아직 사람사이의 오가는 정을 느끼며 일하는 일터라고 역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이번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100여개의 우산이 추가로 마련됐다.
1904년 경의선 개통시부터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일산역. 삭막한 아파트군 사이에서 푸근한 정취를 느끼게 하는 역사에서 비오는 날 우산을 건네주는 역무원들이 있어 양심우산이 . 그 나머지 양심은 이제 시민의 몫이 아닐까.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경의선 전철 고양시 구간에서 시발점이며 종착역인 일산역을 이용하는 승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양심우산은 갑작스레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60∼70개는 빠져나간다.
지난해 6월경 일산역(역장 황인환) 남승헌 부역장의 아이디어로 직원 모두가 동참하여 마련된 '양심우산'은 삼성캐피탈 일산지점의 후원으로 1백여 개의 우산으로 시작됐다.
일산역 황인환 역장은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고 심지어 이곳에 양심우산이 있기 때문에 우산을 준비하지 않는 골수 단골승객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승객이 던지는 한마디의 고마운 인사가 일일이 우산을 건네어 주며 관리하는 번거로움에서 청량제 역할을 하는 보람이라고.
이 우산을 이용하는 데 어떤 제한도 없으며 양심껏 불출일지에 불출일과 성명 주소 등을 적고 반납일을 기록하는 정도다. 지난 해 8월부터 기록된 이 불출일지가 처음엔 꼼꼼히 기록되다가 갈수록 최소한의 기록만 남아 있는 정도로 그야말로 양심우산이 돼버렸다.
하지만 황 역장은 이런 일은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고 어떤 식으로든 강제성을 띠는 일은 의미가 없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그는 "우산이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일산부근에 살지 않는 타지 승객이기 때문에 돌려줄 기회가 없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회수율이 70%이상이고 심한 비바람에는 쉽게 상하는 우산임에도 반납할 때의 상태는 새 것처럼 깨끗한 것에 아직 사람사이의 오가는 정을 느끼며 일하는 일터라고 역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이번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100여개의 우산이 추가로 마련됐다.
1904년 경의선 개통시부터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일산역. 삭막한 아파트군 사이에서 푸근한 정취를 느끼게 하는 역사에서 비오는 날 우산을 건네주는 역무원들이 있어 양심우산이 . 그 나머지 양심은 이제 시민의 몫이 아닐까.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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