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두드리는 글로벌 롯데

지역내일 2009-10-22
세계인 가슴에 롯데 새긴다
모스크바점 이후 해외진출 활발 … 중국 다점포 전략, 베트남 인도 진출로 글로벌 전략 강화

개점 30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 한국 유통이 강하게 성장한 배경에는 롯데의 30년 역사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 롯데백화점이 한국을 넘어 세계 유통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롯데로 100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롯데쇼핑은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백화점 해외점포 1호점을, 2008년 8월 중국 베이징에 2호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이자 동양권에서 서양권으로 진출한 첫번째 백화점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베이징점은 한국 백화점으로서는 첫번째 중국 진출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로서 한국 최고 백화점을 넘어 MD, 상품, 마케팅, 서비스가 어우러진 ‘한국형 유통’의 세계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의 출발 모스크바점 = 모스크바의 중심, 크레믈린 궁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모스크바점은 ‘롯데플라자’라는 이름으로 백화점 외에도,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고급 거주지역과 상업지구가 자리잡은 곳이다. 모스크바점은 지하1층부터 7층까지 위치하고, 연면적은 3만8530㎡(1만1655평), 영업면적은 2만3130㎡(6997평)다.
모스크바점은 식품부터 명품, 패션, 가전, 가구까지 갖춘 한국형 풀-라인 백화점으로 기존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신개념 백화점이다.
롯데가 모스크바점을 한국형 풀-라인 백화점으로 만든 것은 급속히 발전하는 모스크바 쇼핑환경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30년간 국내에서 최고의 위치를 지켜온 롯데만의 노하우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지 점장과 직원을 채용해 한국형 매장과 서비스에 러시아의 문화를 접목시켜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영형태는 임대나 수수료 매장이 대부분이나 단계적으로 직영화해 나갈 계획이다.
모스크바점은 한-러 수교 이전(공식수교 1990년)인 1980년대 후반 구 소련시절부터 지속된 롯데와 러시아 사이의 신뢰와 우호관계가 빚어낸 결정체다. 롯데백화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스폰서로 당시 소련 선수단을 지원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1989년에는 소련 체육부 장관의 공식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소련 물산전’, ‘볼쇼이 아이스발레단 초청 이벤트’를 열었다. 러시아에서는 ‘한국 물산전’과 ‘문화공연’이 열려 양국 국민들에서 새로운 상품과 문화,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롯데는 모스크바 1호점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시내 추가 출점은 물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내 신규프로젝트를 검토 중에 있다.

◆세계화의 거점 베이징점 = 롯데백화점은 2008년 8월 1일 중국 베이징의 최대번화가 왕푸징 거리에 중국 1호점인 베이징점을 오픈했다. 베이징점은 국내 백화점으로서 중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를 거점으로 향후 중국 내 여러 도시와 아시아 시장으로 점포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중국 진출은 중국기업인 은태그룹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며 합작 비율은 50대 50이다.
베이징점 건물은 지하4층부터 8층까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장은 지하1층부터 7층까지, 8층은 식당가이다. 연면적은 8만3400㎡(2만6000평), 영업면적은 3만6060㎡(1만1000평 소공동 롯데타운 본관의 3분의2 수준)이다.
베이징점의 컨셉은 고급백화점으로서 국내 백화점과 동일하게 식품, 명품, 남녀패션, 잡화, 가정용품, 식당가로 구성되어 있다. 개점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특수로 인해 관광객과 내국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최근 일평균 방문객이 1만명이상으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연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쇼핑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점이 위치하는 왕푸징 거리는 북경의 대표적인 쇼핑 관광의 중심지로 한국의 명동과 같은 최대번화가다. 천안문과 자금성이 인접해 있고 장안대로와 지하철이 연결되고 고급 호텔, 오피스타운이 밀집해 있다. 폭넓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고급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최고의 입지라는 평이다.
베이징점은 현대적인 시설과 서비스를 지향하는 최고급 도심 백화점이다. 25~34세 고소득 전문직, 은행 및 외국계회사 근무자, 정부 기업체 간부 등 상류층을 타깃으로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상품 고급화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의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가 현지에서 먹히고 있다. 현대적이고 독특한 외관, 고품격 시설과 인테리어로 주변 중국 백화점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을 향후 유통업이 성장할 수 있는 큰 시장으로 보고 베이징점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도시로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속에서도 두자리 수 이상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사회 소비재 소매 판매총액이 2008년에 10조8448억 위안으로 2007년 대비 22.1% 증가했으며, 도소매 판매액이 9조1199억 위안으로 21.5% 증가하는 등 매력적인 시장이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까지 중국에 6~7개 점포를 출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베이징점 외에 상하이, 톈진, 선양, 칭다오, 광저우, 항저우, 청두, 우한 등 주요 대도시를 점포 개설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 다점포 전략 거점 텐진점 = 롯데백화점은 2008년 8월에 오픈한 중국 베이징점에 이어 텐진시에 중국 백화점 2호점을 2011년 상반기에 열 예정이다. 텐진점은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단독으로 진출하는 첫 사례이다.
롯데백화점은 텐진점 개점을 위해 지난 2009년 4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인항치지집단유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내 백화점을 임차 출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은태그룹과 합작비율로 출점한 베이징점과는 달리 롯데백화점은 ‘낙천상업관리(텐진)유한공사’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텐진점 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항치지집단유한공사는 1993년에 싱가폴 자본으로 설립된 회사로 상해, 광주, 심천 등지에 약 46만평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텐진점이 입점할 ‘인항해하광장’은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 중이며, 판매, 오피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텐진점 임차기간은 15년이며 재계약 우선권을 갖는다. 임차면적 4만9700m²(약 1만5000평), 영업면적 2만8400m²(8600평)이며,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조성된다.
롯데백화점은 한국 롯데백화점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에 베이징점 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을 접목해 텐진점을 주변 백화점들과 차별화된 고급백화점으로 꾸민다.
텐진점이 위치할 텐진시 동마루상권은 신세계(New world department), 팍슨(Parkson) 등 외국계 백화점 중심의 중고급 상권으로 현재 대단위 고급주택 복합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 진출로 아시권 강화 = 롯데쇼핑은 러시아, 중국 외에도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경우 2008년말 호치민에 롯데마트 1호점을 열어, 할인점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3년 하반기에는 해외 1호점 러시아 모스크바점, 2호점 중국 베이징점, 2011년 중국 텐진점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이 들어설 ‘하노이 시티 콤플렉스’는 연면적 25만282m²(7만5710평), 부지면적 1만4094m²(4263평) 지하 5층~지상 65층 규모로 백화점 이외에도 호텔, 오피스, 레지던스 등이 입점하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롯데는 지난 2009년 7월, 지상 65층 높이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토지 사용권과 사업권을 가진 룩셈부르크의 부동산투자사 ‘코라리스 S.A’와의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총 4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개발과 신축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판매, 오피스, 주거시설 등 각종 시설이 총망라될 예정이어서 향후 베트남의 대표적 랜드마크로써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하노이점은 지상 1층부터 5층(6층은 식당가와 호텔 연회장)까지 잡화, 명품, 여성, 남성, 스포츠, 가정 상품군을 선보여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이 들어설 하노이 시티 콤플렉스는 주요 주거지역과 패션거리가 형성되어 있는 상권의 중심에 위치, 접근성이 탁월해 교통의 요지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고객 특성에 맞는 매장구성 및 상품구색, 상품소싱 노하우와 CRM, 판촉, 이벤트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한국 백화점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하노이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호치민시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백화점’의 수탁 경영을 맡아오면서 현지 경험을 쌓아 오고 있다. 또한 에비뉴엘의 자선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 전액을 열악한 교육환경의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해 지원해 왔다. 지난 9월 에는 학교와 기숙사가 함께 갖춰진 ‘롯데 스쿨(Lotte School)’이 문을 열었다.

◆브릭스 지역 진출로 글로벌 완성 = 인도의 소매시장 규모는 300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매년 30% 이상 신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 5~10년 이후 인도 시장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인도 시장은 베트남에 비해서도 더 폐쇄적인 시장이며, 개방되더라도 라이프스타일이 한국과 매우 달라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롯데쇼핑은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소매업의 특성상 현지화와 진출준비를 위해서 2006년 11월에 인도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2008년 1월 자본금 9억3750만원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기초적인 시장조사 단계에 있지만 뉴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등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타깃으로 부지확보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박금수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초우량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릭스(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베트남 진출은 롯데백화점이 제3세계 국가로 진출한 글로벌 백화점으로써 한국 백화점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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