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수돗물 판매로 ‘1석3조’

인근 지자체 건설비용 아껴 ‘윈윈’ … 중복투자도 방지

지역내일 2009-10-26
대전시가 남는 수돗물을 인근 지자체에 판매해 재미를 보고 있다. 대전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자체들도 싼 가격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상수도시설 중복투자도 막을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충남 천안시와 2015년부터 하루 16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하루 50만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천안시는 자체 상수원이 없어 현재도 수자원공사로부터 대청댐 물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천안시와 공급계약 협의 = 대전시가 천안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48.1㎞의 관로를 설치해야 한다. 1400억원 정도의 예산이 든다. 하지만 천안시는 정수장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1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아낄 수 있다. 수자원공사 등으로부터 정수되지 않은 물을 공급받을 경우 추가로 정수장을 설치해야 한다. 물값 역시 수자원공사로부터 공급받는 것과 비교하면 한 해 70여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정부도 상수도시설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지방상수도 통합정책’을 펴고 있어 관로 설치에 국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부터 행복도시(세종시)에도 하루 6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한다. 인구 18만명 규모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세종시의 인구 성장세에 맞춰 추가로 20만톤(인구 50만명 기준)을 더 공급하게 된다. 현재 관로설치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됐다.
세종시 조성사업이 흔들리면서 당초 계획대로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형태로건 도시개발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수돗물 공급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예상하고 있다.
대전상수도본부는 인접한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 건설되고 있는 임대주택단지 입주민(8720가구 2만3500여명)에게도 하루 1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룡시에 1994년부터 공급 = 충남 계룡시에는 이미 1994년부터 하루 1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해오고 있다. 계룡시 대실지구 택지개발이 완료될 경우 추가로 하루 1만톤을 더 공급한다.
이 밖에도 상수도본부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등에도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을 갖고 공주시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하루 135만톤을 공급할 수 있는 정수시설을 갖췄지만, 현재 대전에 공급하는 수돗물은 50만톤밖에 되지 않는다. 가동률이 40%도 되지 않는다. 또 대전시는 대청댐 건설 당시 건설비를 부담하면서 8.9%의 지분을 갖고 있어 연간 3억8600만톤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1억8000만톤을 사용하고 있어 1억2000만톤 정도의 여유가 있다. 물값도 건설분담금과 관리비 명목으로 1톤당 6.3원씩만 내면 된다. 다른 지자체들은 수자원공사로부터 원수를 구입하는데 1톤당 47.93원을 내야 한다.

◆톤당 100원 이상 싸 = 이 때문에 대전시는 수자원공사가 충남 공주·논산시와 금산군에 1톤당 396원에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을 276원에 공급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낙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요예측이 정확하지 않아 필요 이상의 정수시설을 갖추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주변 지자체에 수돗물 공급을 확대, 수익도 올리고 중복투자도 막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