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속 올라 2.79%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CD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서민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91물 CD금리는 7거래일째 상승하며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2.79%로 마감, 조만간 2.8%대 진입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 2월 11일(2.92%)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다. CD금리는 지난달 9일 이후 25일 하루를 빼고 거의 한달 동안 매일 오른 것으로 이 기간 상승폭이 0.22%포인트에 달한다. 오름세가 시작된 지난 8월 5일에 비해서는 두달여 동안 0.38%포인트 급등했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증권 91물 금리 2.45%보다 0.3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CD와 통안증권 금리간 격차는 8월 5일 0.20%포인트에 비해 0.14%포인트 확대됐다.
7일 CD금리 상승은 하루 전 채권금리가 급등한데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잔액이 꾸준히 줄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MMF 설정잔액은 지난달 말 11개월만에 처음으로 70조원대로 감소했다.
CD금리에 연동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8일부터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28~6.10%로 고시해 지난 주초보다 0.06%포인트 높였고 신한은행도 3.28~5.98%로 0.06%포인트 인상했다.
매주 목요일 CD금리를 그 다음주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 국민은행의 이번 주 대출금리는 4.71~6.31%이지만 8일 CD금리가 2.8%까지 오르면 다음 주엔 4.76~6.36%까지 상승하게 된다. 매주 금요일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하나은행의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6~6.06%이지만 CD금리가 주말 전에 2.80%가 되면 대출금리가 0.04%포인트 오른 4.30~6.10%로 고시될 전망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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