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건전클리닉 임상심리학자 이주성씨

“경륜 중독 경각심 가져야”

지역내일 2001-08-18
“대부분 호기심으로 경륜을 시작하지만 나중에 무서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경륜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경륜건전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임상심리학자 이주성씨가 하는 말이다.
잠실 경륜장 지하에 위치한 경륜건전클리닉은 지난 3월에 만들어졌고, 이 실장은 이 곳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다시 건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3월 이후 지금까지 이 곳을 다녀간 사람은 스무 명 정도. 상담자가 드문 이유는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환자의 특성상 클리닉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실장에 따르면 찾아오거나 또는 전화로 문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본인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라고 한다. 본인은 오히려 클리닉을 찾아오려는 동기를 가지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문제의 심각성이라고 이 실장은 지적한다.
“경륜에 중독된 사람은 자신만 괴로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함께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본인이 치료할 동기를 가지고 상담실을 찾거나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 실장이 더욱 안타까워하는 것은 환자 자신이 찾아와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상담실에까지 찾아오는 환자들은 ‘갈 데까지 간 사람들’, 즉 돈 잃고, 집 잃고, 사채빚까지 얻어 이제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
이런 사람들이 찾아올 경우에는 이 실장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한 실제적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어떤 경우에는 환자들이 이 실장에게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가끔씩은 지속적으로 상담을 하러 오는 환자들이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이 실장은 말한다. 부인과 함께 상담받으러 오는 환자가 있는데 계속해서 상담을 하다 보니 지금은 베팅을 전혀 안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실장은 “시간이 갈수록 경륜이나 경마의 사행성이나 중독성에 대한 문제는 더욱 더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많은 투자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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