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소개>(2001.08.13)

<새책소개>

지역내일 2001-08-18
<새책소개>(2001.08.13)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펴냄 / 291쪽 /
9,900원 /

컴퓨터바이러스 하면 무슨 전염성 있는 균인가 하던 농담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던 1980년대, 치료 백신을 들고 나타난 컴퓨터 닥터가 실제로 의사여서 화제가 되었던 사람, 안철수. ‘별난 컴퓨터 의사’가 애칭으로 따라붙고, ‘사장’보다는 ‘연구소 소장’이나 ‘선생’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던 사람. 그러나 지금 안철수는 더 이상 ‘별난 컴 닥터’나 ‘소장’이 아니다. 180여 명의 직원과 7개 관계사, 세계최고의 통합보안전문업체를 꿈꾸는 경영자이다.
이 책은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기부터 마침내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기까지 6년간의 안철수의 삶과 기업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다. 그가 6년 동안 틈틈이 써 두었던 원고를 2년에 걸쳐 다시 정리한 이 책은, 어쩌면 어눌하고 바보스러운 것 같지만, 인생과 기업이라는 승부에서 진정한 승부처는 어디에 있는지 생생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강하고 단호하게 보여준다.
안철수 사장이 꿈꾸는 것은 “영혼이 있는 기업”.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사람이 나름대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처럼 기업도 하나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명을 이어간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존재의 의미에 충실할 수 있듯이 기업도 그러한 가치관이 있어야 그 기업의 존재의미에 충실할 수 있다. 이 가치관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영혼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나뉜다. 영혼이 없는 기업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단지 개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일 뿐, 그런데 영혼이 있는 기업은 전사원들이 스스로 주체의식을 가지고 기업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해서 공동의 발전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는 기업의 영속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핵심가치를 만들고 지키는 것을 든다. 이미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스스로의 기준에 부끄럽지 않게 전력을 다하면 언젠가 그 뜻이 전해지리라 믿는다.
술수와 작전이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정직과 성실로 승부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준 그의 성공은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업도 삶도 결국은 긴 승부. 그는 본질적으로 성공은 금방 보답받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안철수가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 평등함과 공정함의 차이, 문제해결 방식, 그리고 변하지 않는 원칙들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 안철수, 그가 생각하는 기업의 존재의미와 경영원리, CEO와 인재의 조건, 그리고 비즈니스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신돌석;백년 만의 귀향
김희곤 지음 / 푸른역사 펴냄 / 272쪽 /
10,000원 /

의병장 신돌석, 그는 분명 역사 속의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제대로 된 논문 한 편이 없을 정도로 관련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자료상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인 김희곤 안동대 교수가 모든 것을 직접 찾아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신돌석의 고향에서부터 관련 장소들을 빠짐없이 답사하고, 당시 판결문이나 신문까지 샅샅이 뒤져 자료들을 치밀하게 분석, 사실 가능성을 확인한 오랜 작업의 결과물이다.
최근 일본은 역사 교과서를 ‘신화화’하여 비난을 사고 있지만, 이 책은 거꾸로 신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역사 속의 인물을 철저히 ‘역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한말 우리 국권을 침탈한 일본을 상대로 격렬한 의병 전투를 펼친 우리 민족의 영웅 신돌석. 그간 역사 속에만 존재하던 신돌석을 힘들게 복원해낸 이번 작업은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저항정신과 자존심을 되살리는 값진 일이 될 것이다.

돈이 안 돌면 사람이 돌아 버린다
조덕중 지음 / www.moneyup.co.kr 펴냄 /
339쪽 / 9,000원 /

현 시중은행 지점장이 한국은행, 은행 감독원에 근무하면서 겪은 금융실명제와 IMF, 은행퇴출과 합병, 구조조정 등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일들을 엮어낸 책.
근 10년 간의 금융계 비리를 공개하는 내용이라 자칫 심각해질 수 있지만 지은이 특유의 넉살과 호쾌함으로 이 사회에 팽배한 금융계 모순을 신뢰와 책임, 자발과 용기의 뜻으로 넓혀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온통 가상으로 꾸며진 픽션과 외국인의 처방만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이 나라 경제에 오늘 현재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는 한 평범한 금융인이 우리의 현실과 다가오는 미래를 거리낌없이 투사하고 있다는 점이 소중하게 보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150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는데도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리경제에 대해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 국민에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지리산 편지
정도상 지음 / 미래M&B 펴냄 / 240쪽 /
8,500원 /

<지리산 편지="">는 백무동 계곡 아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지리산에서 보냈던 작가 정도상이, 인간의 끝없는 욕망 때문에 망가져 버린 지리산 곳곳의 사찰들과 주변 풍경들을 둘러보면서 개인과 사회, 역사를 성찰한 산문집. 행락객들과 숙박업소들이 즐비한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상업성이 자연의 공간, 지리산까지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안타까워한다.
작가는 인간의 삶을 빠르게 변모시킨 문명과 경제의 논리가 희망찬 21세기를 만들 수 있을지 우리 모두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 높게, 더 멀리, 더 빨리’의 속도만을 추구하면 우리의 생명마저도 위협하는 재앙이 미래에 닥칠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말한다.
여행 중에 만난 실상사와 귀농학교 그리고 공동체 농장 속에서 상생(相生)의 삶을 지향하는 불교 본연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21세기에 해결해야 할 숙제를 생각해본다.

지구촌 비즈니스 문화
Richard D Lewis 지음 박종선·박대식 옮김/
FKI미디어 펴냄 / 462쪽 / 13,000원 /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우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양인이 다 같은 동양인으로 보는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인들 간에 많은 차이가 있듯이 우리가 같은 서양인이라고 보는 스웨덴, 핀란드, 독일인들은 전혀 다른 민족으로 서로 다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으며 가치관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화나 민족성의 차이는 수천 년을 지속해왔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저자가 경험한 다양하고 방대한 외국의 관행이나 풍습 혹은 여행담을 통해 외국인과 외국문화를 효과적으로 음미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세계화 시대에 외국인들과 지혜롭게 어울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세계화 시대를 헤쳐나가야 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작은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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