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고 학업중단율, 특목고 3.3배

1천명 당 실업고 30명, 특목고 9명 … 주택가격도 영향 미쳐

지역내일 2009-10-14 (수정 2009-10-14 오후 1:45:44)
실업계 고교생들의 학업 중단률이 특목고 학생에 비해 무려 3.3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택 가격이 낮은 지역의 학업중단율이 높은 지역에 비해 2.5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은 13일 ‘학업중단의 조건, 부자거나 가난하거나’란 제목의 정책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학생 1000명당 특목고 학생은 9명, 전체 고교생은 15명이 학업을 중단한데 반해 실업계고 학생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실업계고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특목고에 비해 3.3배, 전체 고교생 평균에 비해 2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연도별로 세분화해보면 학생 1000명 당 실업계고 학업중단자는 2006년 25명, 2007년 30명, 2008년 34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특목고의 학업중단자는 2006년 9명, 2007년 10명, 2008년 8명이었으며 전체 고교생 평균 학업중단자는 1000명 당 2006년 12명, 2007년 15명, 2008년 1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실업계와 특목고의 학업중단률 격차가 2006년 2.8배에서 2007년 3배, 2008년 4.3배로 매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전체 고교생 대비 실업계고 학생들의 학업중단율 격차는 2~2.1배로 3년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특목고에 비해 실업계고와 학생의 교육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역의 같은 구에 있는 실업계고, 외국어고, 일반계고 학업중단율을 비교해본 결과, 전문계고인 ㅎ고는 15.6%, 외고인 ㅎ고는 0.7%, 일반계고인 ㅂ고는 1.9%였다.
자료집은 이런 격차에 대해 학부모 직업과 소득격차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아버지 직업 중 상위직 비율은 특목고가 실업계고보다 9.1배 높다. 또 어머니의 경우 상위직 비율은 특목고가 실업계고보다 3.5배 높고, 전업주부 비율은 1.9배, 중위직 비율은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학부모의 직업이 상위직에 있을수록 소득이 높고, 어머니가 전업주부일수록 가정 여건이 좋다고 볼 때 특목고 학생이 실업계 학생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학부모의 직업이 상위직일수록, 어머니가 전업주부일수록 고교 학업중단자수는 적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거주지역 주택가격과 학업 중단율 사이에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 자료집에 따르면 주택 가격 하위 10개 지역의 고교생 학업중단 비율이 집값 상위 10개 지역보다 2.54배 높았다.
지난해 전국 집값 상위 10개 지역에서는 전체 고교생 17만5390명 중 2339명이 학교를 떠나 중단율이 0.013%였다. 즉 고교생 1,000명 중 13명이 학업을 중도에 그만둔 것이다. 이들 상위 10개 지역의 2008년 4/4분기 평당 주택가격은 평균 980만1000원이었다.
이에 반해 하위 10개 지역에서는 전체 고교생 1만3135명 중 434명이 학교를 떠나 학업 중단율이 0.033%였다. 이들 지역의 지난해 4/4분기 평당 주택가격은 평균 75만8000원이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집값 상·하위 10개 지역의 학업중단율 차이는 2.5배로 집값 차이 12.9배만큼은 아니지만 높고 낮음에 따라 반비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재산이 적을수록 학업중단율이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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