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뚝’, 신규분양 ‘북적’

서울 응찰자 절반으로 감소 … 영종·김포 3·4순위서 흥행

지역내일 2009-11-04
한동안 투자자들이 북적이던 경매시장이 조용해진 반면 수도권의 일부 신규 분양시장이 뒤늦게 관심을 받고 있다. 경매 입찰자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수도권 신규분양 시장엔 투자자들이 몰려 3·4순위에서 청약마감이 되고 있다.

◆ 서울 경매시장서 5천명 사라져 = 4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부동산경매 응찰자수는 2193명으로 9월에 비해 44.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936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해 10월보다 감소폭이 컸다.
특히 아파트 시장에서는 강남3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매매시장에서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면서 지난달 응찰자수는 9월 보다 65.80 % 줄어든 250명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저치다.
비강남권도 9월(1409명)보다 40% 가량 감소하면서 858명을 기록했다. 보통 경매시장을 찾는 사람이 응찰자수의 2~3배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서울 경매시장에서 5000명 가량이 사라진 것이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에 경매시장이 과열되다 보니 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DTI확대 시행으로 직접적인 규제대상인 아파트는 물론 연립 및 다가구, 근린시설 등 일반 물건에도 입찰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 실수요자들이 지원하는 1·2순위 청약에서 미달된 아파트가 3순위나 4순위(무순위)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한 6개사 중 현대건설과 우미건설 등 2개사 3개단지에 대한 4순위 청약결과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4순위는 정식 청약기간인 1~3순위에서 미달된 물량에 대해 건설회사가 자체적으로 신청받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1~3순위에서 미달된 ‘힐스테이트’ 297가구에 대해 지난 1일까지 4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686명이 신청해, 2.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우미건설도 4순위 청약에서 A30블록은 2.93대 1, A38블록은 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이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한 ‘한양수자인 1차’도 1~2순위에서 대거 미달됐으나 3순위 청약에서 신청자들이 몰리며 1.26대 1로 마감했다. 일부 주택형은 수도권 모집에서 10.88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순위 청약이 인기를 많이 얻는 것은 청약통장이 없고 재당첨 제한도 안 받기 때문이다. 보금자리주택공급에서 청약통장이 큰 위력을 발휘하자 통장없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린 것이다. 또한 수도권의 뭉칫돈이 이들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영종 힐스테이트 분양대행사인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영종하늘도시 청약자들 중 인천 거주자는 40%인데 반해 수도권지역은 60%에 달해 투자수요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중보다 주말에, 청약 이전보다 이후에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이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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