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금융 이야기 15.

신용불량자에게 카드는 ‘독약’

지역내일 2001-08-28 (수정 2001-08-30 오후 4:59:00)
80년대 초반 신용카드가 보급되면서부터 본격적인 금융신용 거래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본인의 수입 내에서 올바른 소비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선진제도인 신용카드가 급격히 보급되고 규모가 커지면서 신용불량이 아니면 국민 누구나 하나씩의 카드를 가지게 되었다. 또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카드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이제는 완전히 국민들의 금융과 소비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게 되었다.

서민들 고금리 사채 주로 이용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는 중산층이상보다는 서민층. 중산층이상은 보험이나 예금 등 금융자산을 통하여 급한 목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미처 준비하기 힘든 서민들은 가족이 아프다거나 하여 갑자기 목돈을 필요로 할 때는 금융기관(카드포함)의 대출을 이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출도 이용하기 용이하지 않을 때는 사채를 이용한다. 물론 넓은 범위는 사채는 친구간이나 친지들을 포함한 모든 개인간의 거래를 말하나 주변의 친척, 친지들을 통해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높은 금리의 사채를 이용한다.
개인이 사채를 이용하는 경우가 서민들의 급한 자금이나 소규모상인들이 상거래 상 어쩔 수 없이 필요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나 최근에는 이러한 양상이 바뀌고 있다. 바로 무분별한 카드사용으로 인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20세 이상이거나 아파트에 거주하면 거의 모든 개인에게 카드가 발급된다. 지하철역이나 거리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으니 수입이 없거나 일정하지 않은 개인들의 가입은 늘어나고 소비도 손쉬워 그만큼 연체가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생활정보지의 금융 면의 광고를 보면 카드 연체대출이 빠져 있는 광고가 없다. 간간이 폭력 사채업자가 단속되었다는 보도를 보면 의외로 적은 금액의 카드연체를 갚기 위해 빌렸다가 낭패를 본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절제한 소비가 연체 주요인
카드사용에 있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연체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절제한 소비생활의 주 요인이다. 따라서 충동적인 카드 소비는 신용불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연체대출은 이자도 높고 또다시 대출을 받아 대출을 갚는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어느 시점을 지나면 상상 못하는 빚으로 늘어나게 되며 결국은 금융기관에 제때에 상환하지 못하고 신용불량자 낙인찍히고 만다. 개인의 수입은 일정한 반면 대출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계획적이고 절제된 소비생활은 본인의 신용을 높이고 안정된 경제 생활을 보장하지만 한 순간의 판단 잘못으로 고금리의 사채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신용불량의 문턱에 서있기도 한다.

소비는 쉽지만 결제는 어렵다
금융기관이 금리를 내리고 있으나 카드사는 부실채권(연체)이 늘어나고 조달금리가 높다는 이유로 금리도 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는 속설도 있지만 쉽게 한 소비는 결제가 어렵다는 격언을 새로이 인식해야 할 시기다. 올바른 신용카드의 사용과 능력이 충분한 사용자에게 발급하는 신용카드가 되어야만이 선진 신용사회가 되는 길일 것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사채를 사용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다.

/ 한치호 (주)중앙인터빌 금융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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