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고 음악담당 고태호 교사

"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음악공동체"

지역내일 2001-08-29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자기를 나타내는 개인기가 많지요. 자기 혼자 잘 되야 한다는 생각으로 꽉 차있는 아이들에게 합창을 하게 해보세요. 누구하나 튀면 조화가 안되고 다 같이 잘되어야하는 '합창'이야말로 더불어 사는 교육을 배울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이 같은 '합창예찬론'을 펼치는 이는 정발고등학교 고태호 교사. 그는 신도시가 막 형성되던 10년 전 백석고등학교에 부임하며 고양시에 공유할 수 있는 순수청소년 문화가 거의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이를 위해 일할 것을 결심한다.
우선 그는 백석고등학교에 합창부 '탭'을 만들고 그해 전국 청소년 합창대회에서 대상을 받는다. 그후 호수공원 등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펼치고 99년5월에는 전국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제1회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호수공원 합창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그후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교사 오페라단을 창단 하여 '오페라속의 오페라'를 첫 무대에 올리고 올해 7월 25일에는 3일간 국립극장에서 제2회 공연인 '극장장 바스띠앙 바스띠엔'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마두역 주엽역 화정역 광장에서 관내 초중고 합창단과 어머니 합창단 교사 합창단 등 20여 개 합창단 1천 여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가장 돕기 합창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소년 소녀가장에 그 수익금을 전달했다.

열린 공간에서 공유하는 문화
이러한 공연을 올리기까지는 발로 뛰어다니며 관계기관에 허락을 받고 무대장치를 일일이 만들어야하는 등의 수고와 막대한 지출이 따른다. 그럼에도 그가 호수공원이나 역에서의 순회공연 등을 계속 펼치는데는 이유가 있다.
일부 특정인만 즐길 수 있는 공연장 문화 보다 열린 공간에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는 학부모와 지역주민 교사 학생간에 닫혀있는 담을 허물고 열린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확신, 하루빨리 편협 돼가고 있는 청소년문화를 순수예술 문화로 승화시키는데 노력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지휘하는 '고양시 교사합창단' '히아신스 합창단(정발고등학교 합창부)', '합창을 사랑하며 연구하는 교사모임'이 모두 이를 위함이다.
또한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청소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순수예술문화를 많이 만들려는 데는 학생들 스스로도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 주려하는데 그 근본목적이 있다. 진정한 교육은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고태호 교사.
그가 펼치는 꿈들은 아름답다. '세계 청소년 합창 페스티벌' 이 청소년들의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아름다운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국악과 함께 청소년 문화행사가 일주일정도 다양하게 거리에서 펼쳐지는 일.
특히 넓은 청소년 공연장, 동아리 활동 장이 하루빨리 마련되어 밝게 웃는 청소년들을 많이 보았으면 하는 꿈들이 그것이다. 청소년 문화에 대한 인색한 투자로 여러 번 행정당국에 실망했다는 그는 이제는 기다리기보다 자신과 같은 교사들의 힘, 시민들의 힘, 청소년들의 힘이 뭉쳐 고양시에 아름다운 문화를 스스로 꽃피우자고 얘기한다.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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