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인천~방콕 노선 탑승해보니

지역내일 2009-12-29
진에어 인천~방콕 노선 탑승해보니
90% 이상 탑승률, 태국인도 상당수

진에어는 지난 21일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두 번째로 국제선(인천~방콕) 정기노선에 취항했다. 21일 오전 9시 20분에 인천에서 출발한 LJ001편을 타고 방콕을 향했으며, 22일 오후 2시 50분에 방콕에서 인천으로 돌아왔다.
일부 저비용항공사가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과 달리 진에어는 인천~방콕 노선에서 기내식을 모두 제공한다. 비행시간이 7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기내식 제공은 불가피 하다. 생수와 청량음료, 과일주스, 뜨거운 커피 등 음료도 수시로 제공한다. 다만 주류는 구입해야 한다. 캔맥주와 미니어처 크기의 양주는 4500~5500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기본서비스는 제공하되 추가 서비스는 유료화한 시도다. 덕분에 술을 찾는 승객들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대한항공에 위탁한 기내면세품도 판매한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판매하던 기존 면세품 중 선호도가 높은 60종의 양주와 화장품, 초콜릿류 등을 선별했으며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21일 LJ001편에는 180석 중 179석이 찼다. 출발에는 여느 항공편과 다르지 않다.
22일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는 4좌석만 비었다. 취항초기 저비용항공사 치고는 높은 탑승률이다. 특히 외국관광객이 절반에 가까운 79명이나 탑승했다. 지난 21~23일동안 방콕~인천 노선의 외국인 평균 탑승률은 35.4% 수준이다. 최근 태국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청소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탑승한 것이다. 현지 여행사에 근무하는 임태훈씨는 “진에어 방콕노선이 한국인에 19만9000원부터 판매되지만 현지인이 한국에 가려는 수요가 많아 70만원에도 표를 못 구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대개 저비용항공사는 싼값에 해외관광을 하려는 내국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진에어의 방콕노선은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을 들여오는) 관광 문턱을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 운항이라 문제도 발생했다. 대부분의 태국 승객이 기내식으로 제공한 쇠고기 햄버거를 손도 안 댔기 때문이다. 김재건 대표는 즉시 승무원들 좌석으로 간 뒤 “남은 햄버거 숫자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표는 “태국은 종교적 이유로 소나 돼지를 먹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방콕노선에서 태국승객들을 위해 기내식 메뉴를 다양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부재는 보완될 점으로 지적됐다. 진에어는 다른 대형항공사와 달리 기내지가 없고 신문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비디오나 오디오를 즐기는 서비스도 없다. 책 한권이라도 준비해두지 않을 경우 7시간이나 좌석에서 멍하니 있어야 한다.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과 다양한 게임을 유료(4000원)로 대여해주지만 기내 탑승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진에어는 기내에서도 PSP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중이다.
김재건 대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출발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괌 등 동남아지역 국제선 취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 =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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