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ㆍ누리꾼 "한국인 전체 우롱""청구권 살아있다 자인했다는 의미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일본 정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강제 동원된 한국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유족들에게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1인당 99엔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를 접하고 댓글을 달거나 블로그에 기사를 퍼나르면서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이들은 세월이 한참 흘렀는데도 화폐가치 반영 없이 달랑 우리 돈 1천300원을 지급한 데 대해 하나같이 납득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이국언 사무국장은 "아직도 우리를식민지 노예로 아는 게 아닌가. 후생연금이라 임금보다 적은 금액일 거라 짐작했지만 99엔은 너무 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한일협정이 얼마나 문제투성이인지 이번 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본은 `한일협정으로 다 끝났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에 후생연금을 지급한 건 협정에 문제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일협정문서공개 소송을 맡았던 최봉태 변호사도 "1995년 일본 정부가 대만인의 비슷한 소송에 대해서는 120배로 환산해 지급해 놓고, 우리 국민을 희롱했다"며 "우리도 현재 가치로 환산해 연금 수당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일제시대에 강제 동원된 노동자 대부분이 후생연금에 강제 가입됐기 때문에 이 사안은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일본이 후생연금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가입자 모두에게 이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변호사는 일본 정부가 99엔이라도 지급을 했다는 건 청구권이 살아있다는 걸스스로 인정한 셈이므로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인터넷에서도 ''한국인 전체를 우롱했다''며 일본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남긴 누리꾼 `사랑수''는 "그동안 미뤄왔던 징용자들에게 연금으로 99엔을 받아가라고 통보한 건 우리를 모욕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 `kwsori99''는 "독일이 유태인 학살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한 것과 비교할 때 일본의 행동은 너무 궁색하다"고 비난했다.yjkim84@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일본 정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강제 동원된 한국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유족들에게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1인당 99엔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를 접하고 댓글을 달거나 블로그에 기사를 퍼나르면서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이들은 세월이 한참 흘렀는데도 화폐가치 반영 없이 달랑 우리 돈 1천300원을 지급한 데 대해 하나같이 납득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이국언 사무국장은 "아직도 우리를식민지 노예로 아는 게 아닌가. 후생연금이라 임금보다 적은 금액일 거라 짐작했지만 99엔은 너무 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한일협정이 얼마나 문제투성이인지 이번 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본은 `한일협정으로 다 끝났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에 후생연금을 지급한 건 협정에 문제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일협정문서공개 소송을 맡았던 최봉태 변호사도 "1995년 일본 정부가 대만인의 비슷한 소송에 대해서는 120배로 환산해 지급해 놓고, 우리 국민을 희롱했다"며 "우리도 현재 가치로 환산해 연금 수당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일제시대에 강제 동원된 노동자 대부분이 후생연금에 강제 가입됐기 때문에 이 사안은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일본이 후생연금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가입자 모두에게 이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변호사는 일본 정부가 99엔이라도 지급을 했다는 건 청구권이 살아있다는 걸스스로 인정한 셈이므로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인터넷에서도 ''한국인 전체를 우롱했다''며 일본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남긴 누리꾼 `사랑수''는 "그동안 미뤄왔던 징용자들에게 연금으로 99엔을 받아가라고 통보한 건 우리를 모욕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 `kwsori99''는 "독일이 유태인 학살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한 것과 비교할 때 일본의 행동은 너무 궁색하다"고 비난했다.yjkim84@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저>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