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지역내일 2009-12-14
복수지원 활용한 지원전략 필요
지나친 하향은 금물 … 수리·탐구 가산점 비율도 합격 열쇠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인별 성적표가 8일 수험생들에게 전달됐고, 18일부터는 각 대학들이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수험생들은 성적표에 나와 있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꼼꼼하게 살피고 대학별 반영점수 종류의 유·불리를 따져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학교별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대학별로 수능 반영영역과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서울대는 인문·자연 모두 수리 반영비율이 높아서 수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연세대 인문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 반영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사탐 반영 비율이 낮다. 반면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 반영 비율이 높다. 고려대는 인문, 자연 모두 언어, 수리, 외국어 반영 비율이 높고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낮다.

◆전년도 경쟁률 살펴야 =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는 먼저 전년도 경쟁률과 합격선을 확인해야 한다. 경쟁률에 따라서 합격선은 달라질 수가 있다. 경쟁률이 높아지면 합격선은 올라간다. 대학에 따라서 합격자 평균점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고 합격선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경쟁률의 경우는 원서접수 마감일에 시간대별 경쟁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합격선을 참고할 때는 금년 입시 환경이 달라진 경우는 이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수능 우선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논술고사가 없어진 대학이 있으며 학부제에서 학과제로의 변경한 대학들도 있다. 금년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수능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수능 성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따지기가 어려워졌다.

◆상위권 대학, 가·나군에 몰려 =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시에서는 3번의 기회를 적절히 잘 활용해야 한다.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수능 우선선발 노려라 = 주요 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정원의 30~70% 정도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전형 요소가 비교적 단순한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올해에는 수능 우선선발 비율이 대학에 따라 전년도에 비해 10~20% 증가했다.
주요대학 모집인원은 늘어나지 않았으나 수험생의 증가와 쉬운 수능으로 인한 상위권 학생들 간 동점자의 증가로 어느 해 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능 우선선발 전형이 있는 모집군은 대학들의 최대 인원 모집군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선선발에서 탈락할 경우 일반선발로 넘어가 경쟁하기 때문에 평소 학생부 성적이 수능성적에 비해 부족한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이 선호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가중치 높은 곳 우선 고려해야 = 대학별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를 계산해 실제 환산 점수를 갖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가 같다면 지원대학이 가중치를 부여하는 영역 점수가 높을 때, 전체적인 환산점수는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지원하면 감점이 적게 되므로 그렇지 않은 수험생들보다 유리하다.
인문계와 자연계의 교차지원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에 따라 대학별로 주어지는 가산점이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산점 비율이 10% 이상이면 수리 나형으로 교차지원이 어려울 수 있지만 5% 미만이면 교차지원을 해도 불리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적성을 고려해 학과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분석해 지원할 대학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냉정하게 자신의 적성을 고려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아마 지금 수험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한다. 본인의 적성과 장래 직업전망 등을 고려하여 학과를 먼저 선택한 다음에 본인의 성적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수능 점수대별 지원 전략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를 보면 수리영역 원점수가 예년보다 높아져 고득점자가 증가했다. 고득점자 증가는 큰 폭의 응시자 증가와 맞물려 최상위권과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중하위권 경쟁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능 최상위권 및 상위권 수험생은 수능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을 적극 공략하고 중상위권 및 중위권 학생들은 점수가 비교적 잘 나온 수능 영역이나 선택과목과 학생부 교과별 반영요소를 면밀히 따져보는 등 치밀한 지원 전략이 요구된다.

◆최상위권 =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소재 의예, 한의예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셈이다.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 성적 반영 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성적 및 대학별고사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지원해야 한다. 금년에는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폐지했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고 특히 수능 우선 선발을 하는 대학들도 많다.

◆상위권 =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나군에 몰려있다. 따라서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위권에서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서울 소재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 정원의 50% 정도를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제도를 시행하고, 군별로 분할모집을 하면서 일부 군은 100%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들이 많다. 수시모집 미 선발 인원은 정시모집 정원으로 이월하여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수시 등록이 끝나면 최종 정시모집 정원이 늘어난다는 점도 정시 지원 시 참고해야 한다. 특히 상위권 점수대가 주로 지망하는 대학에서 정시모집 정원이 늘어나는 대학이 많다.

◆중위권 = 중위권 점수대는 가·나·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다. 특히 중위권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대학에서 학생부와 수능을 조합해 선발하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거의 없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나 반영 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가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이 점수대에서는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동시에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하여 본인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진다.

◆하위권 = 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다.
따라서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이 점수대에서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도 있다. 이 점수대에서는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학원서 배운 천편일률적 논술답안 금물
창의적 답안이 고득점 지름길 … 모의논술·예시문항 활용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수시2차와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총 16개교이다.
먼저 수시 2차는 수능이 끝난 직후인 11월에 시험이 몰려 있으므로 준비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나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비롯한 상당수 주요 대학이 논술 반영비율을 60% 이상으로 높게 잡아놓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반해 정시 논술고사는 대부분 내년 1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실시 대학이 줄어 서울대와 서울교대, 춘천교대를 비롯해 일부 신학대학들에서만 논술고사를 반영한다.
비록 남아 있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수능이 끝난 후 논술고사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과 대비법 등에 대해서 점검해야 한다.
시험 당일 논술문을 작성할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출제자의 요구사항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작성해야 한다. 출제자가 해결하기를 요구하는 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제시문의 비판적인 독해와 분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작성해야 한다.
시간 배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을 완성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실전에서 시간에 쫓겨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논제와 제시문을 분석해 개요를 작성하는 데 40% 안팎의 시간을 할애하고 집필하는 데는 55%, 퇴고하는 데 5%의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알맞다고 조언하고 있다.
논술고사에서 답안지 양을 맞추기 위해 제시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 논리의 빈약성과 내용적 결핍을 메우기 위해 제시문을 발췌해 사용하는데 그만큼 감점 당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불가피하게 써야 할 경우는 인용부호를 써야 한다.
문장은 되도록 완결된 문장으로 간결하게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짧은 시간이나마 퇴고를 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천편일률적인 답안은 피해야 한다. 즉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대표는 “각 대학에서 논술에 관해 인터뷰한 내용을 살펴보면 좋은 점수를 받는 답안은 자신의 입장이나 논제에서 요구하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서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