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공직자의 두 얼굴(어깨제목)

‘청렴의 화신인가, 부패의 온상인가’

지역내일 2001-09-05
‘공직자의 참 모습은 무엇인가’
최근 경기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직자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를 떠올리게 하는 두 편의 글이 나란히 올라 화제를 던져주고 있다.
한편의 글은 청렴・강직하고 부정을 몰랐던 마산시의 한 퇴직공무원이 갑자기 찾아온 백혈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아내를 위해 적은 글‘황혼곡’.
또 다른 한편은 공직생활 15년동안 꼬박꼬박 일기를 써 왔다는 광주시 모 구청 공무원의‘도덕적 양심으로 당신(간부)들을 고발함’이란 제목의 글이다.
전자의 글은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국장직을 퇴임한 공무원이 전재산인‘달랑 집 한 채를 병원비에 쏟아붓고 몸뚱아리 하나로’아내의 건강을 기원하는 뭉클함으로 단 몇 시간만에 200여회의 조회 수를 넘어서고 있다.
아내가 있어 행복하고/ 자식있어 부자로다/라는 말로 시작한‘황혼’은 잘 쓰여진 한편의 정형시.‘노을 황혼 빛누리에 비칠 때/ 아내는 손잡고 바둑이 앞세우고/ 아들옆에 소근소근/ 세월 나누며 산길을’회고하며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에반해 후자의 글은 비자금, 상납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작성한 일기를 발췌해 옮긴 고발성이 강한 내용으로 공직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치부를 여과없이 들춰내면서 격렬한 논쟁을 공직내부로 불러들이고 있다.
‘추석 이틀전’
(생략)긴급 계장(담당주사)들의 회의가 열렸다.(중략) 잠시후 계장이 다가와 이번 추석때 현금 120~150만원정도가 필요한데 계별로 10만원씩 걷고 나머지는 서무계에서 알아서 하기로 했다면서 돈을 걷었다. 없는 돈 탁탁털어 3만원을 뜯겼다. 더럽다. 하지만 서무담당 정말 대단하다. 우리과 예산서 아무리 살펴봐도 꽁돈 생길때가 없는데 어디에서 그 많은 돈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돈 제조기인가보다….
나란히 올린 추적전 3일간의 일기에는 공직사회의 상납고리가 서슴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읽는 이들 사이에 또 다른 논쟁을 부르고 옮기면서, 옳고 그르고의 문제를 떠나 공직사회의 차분한 정리와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루자’는 제안과 함께 관련 없는 간부들에 대한 사과를 함께 적고있다.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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