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몰려드는 홍대 앞 파수꾼

지역내일 2010-01-14
20대 몰려드는 홍대 앞 파수꾼

술에 취한 젊은이들 폭행 사건 많아
112신고 하루 60여건 순찰차 5대 모자라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클럽데이’ 날엔 사람들이 거리마다 꽉 찹니다.”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는 홍익대 정문 앞, 걷고 싶은 거리를 포함해 서교동, 동교동, 연남동을 관할한다. 홍대 앞은 주로 20대 젊은층들이 즐기는 클럽 문화, 카페 문화 등이 발달해 하루 유동인구만 15만명이나 된다.
특히 클럽은 홍대 앞의 상징. 클럽을 할인해주는 날인 클럽데이에 공식적으로 함께 하는 클럽만 22곳. 그 외 소규모 클럽도 9곳이나 된다. 문제는 클럽을 즐기는 이들이 술을 한잔 하다보면 고주망태가 되곤 한다는 것.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하는 건수만 많을 땐 하루 3~4건이나 된다.
김 지구대장은 “이런 사람들을 위한 전용 매트리스까지 있다”면서 “술 취한 이들끼리 2:2나 3:3 등으로 패싸움을 하는 등 크고 작은 폭행 사건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전하게 클럽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좋지만 우리로선 뒤처리가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홍대 앞은 외국인들도 많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홍대 앞은 주로 백인들이 찾는 지역, 이태원은 주로 흑인들이 찾는 지역으로 나눠질 정도다.
외국인들은 클럽에서 놀다 폭행 사건에 얽히기도 하고 길을 물으러 들르기도 한다. 김 지구대장은 “지구대에 4팀이 있는데 팀마다 영어를 잘 하는 이들이 몇 명씩 있다”면서 “외국인들은 영어 잘하는 대원을 만나면 ‘very nice!’라면서 돌아간다”며 웃었다.
홍익지구대는 강절도 사건도 잘 해결해 지난해말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선정하는 형사 최우수팀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12월에는 300만원짜리 페르시안 고양이를 훔쳐간 범인을 잡은 적도 있다. 털이 길고 우아하게 생긴 고양이가 한 갤러리 뒤뜰에서 놀고 있자 이를 탐낸 인근 주민이 가져갔던 것. CCTV에 흐릿하게 찍힌 영상을 가지고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당일 사건을 처리했다.
김 지구대장은 “하루에 112 신고 건수가 60여건이 넘어 순찰차 5대가 모자랄 때도 있다”면서 “일이 많아 ‘기피 지구대’라 불리기도 하지만 홍대 문화에 익숙한 20대 대원들이 많아서인지 다들 열심”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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