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나 고용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를 늘리겠다는 반응이 3개월째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13으로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소비자 CSI 구성내용은 소비지출전망 112, 가계수입전망 103, 현재생활형편 95로 각각 전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은 1p 올라간 107로 조사됐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심리지수가 비교적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밝게 생각한다는 뜻”이라면서 “그러나 고용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영향을 줘 취업 전망은 다소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98로 전월의 102보다 4p 떨어져 작년 7월(91)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왔다.
반면, 정부의 각종 사교육 경감대책에도 불구 소비지출전망 CSI 중 교육비 CSI는 11월 107, 12월 109에 이어 110을 기록했다. 교육비 CSI가 110을 나타낸 것은 2008년 9월 11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귀연 과장은 “현실 여건상 교육비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가치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 지속됐다.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107로 전월의 106보다 1p 올라갔고 토지·임야 가치전망 CSI는 105에서 107로, 주식가치전망 CSI는 104에서 106으로 각각 상승했다.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 전망은 3.1%로 전월(3.2%)에 비해 1%p 떨어졌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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