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다움 보다 당당한 사회의 주체로 키우겠다”

인터뷰-김성희 영덕여고 신임 교장 선생님

지역내일 2001-09-05
분당지역 고등학교 교장 중 유일하게 여 교장이 된 김성희 영덕여자고등학교 교장을 만났다. 지난 9월 1일 교장에 취임한 김 선생님은 89년부터 12년간 영덕여고의 교감을 역임해 업무가 낯설지는 않지만, 87년 개교이래 15년간 학교를 이끌어 온 최영목 전 교장(현 이사장) 선생님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분당지역 유일한 여자고등학교인 영덕여고의 미래에 대해 김 선생님에게 들어보자. <편집자 주="">
“여성의 아름다움 보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당당한 여성이 되도록 강하게 키우겠다.”
김성희 교장(여·52) 선생님은 영덕여고를 졸업한 학생들은 누구나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자리잡는 것이 바램이자, 선생님의 교육 철학이다.
이를 위해 김 교장 선생님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모든 학생들이 기본소양을 가질 수 있도록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인인 패트릭 맥과이어 선생님을 초청해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회화를 수 년째 가르치고 있으며, 특기적성 교육으로 CNN반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학기별로 발행하는 영자신문(YOUNGDUK HERALD)은 내용이나 편집이 괜찮아켜 자랑했다.

전교생이 영어 한마디 할수 있도록

김성희 교장 선생님이 추진하는 영어교육의 최소한의 목표는 모든 학생들이 영어 한 문장이라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영어 단어와 문장를 암기하도록 숙제를 내주고,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여 큰 소리로 외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자니, 수만명이 광장에 모여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로 가장 빠르고 가장 정확하게 영어 문장을 외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 중국의 ‘미친 영어(Crazy English)’ 전도사 리양(31)이 생각났다.
김 선생님은 교훈인 ‘바른 마음’을 가지도록 한문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한문 정규 수업외에 1학년에게는 사자소학(四字小學), 2학년에게는 명심보감(明心寶鑑)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자경시대회를 정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4자소학과 명심보감으로 학생들 인성교육

또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따뜻한 마음과 봉사 정신은 영덕인의 자랑이라고 교장 선생님은 힘주어 말했다.
‘J.L.S(기쁨과 사랑나누기)’ 자원봉사 동아리와 특별활동반인 ‘작은 천사들의 모임’은 인근 아파트 독거노인과 자매결연을 맺고 한 달에 한번씩 집안 청소와 음식 마련,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의 목욕을 돕고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매년 연말이 되면 학생회 주최로 전교생이 생필품과 떡 과일 등 먹을 것을 마련해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2학년이 되면 수련회를 ‘음성꽃동네’로 간다고 한다.

봉사활동을 생활화

공사가 한창인 학교 증축이 끝나는 내년 1학기부터는 현재의 학급당 45명의 인원이 학급당 35명으로 줄어 교육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이며, 다목적 강당 겸 체육관을 곧 설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성희 교장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혼신을 다해 영덕여고를 ‘학생이 사랑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고 지역주민들이 믿고 교육을 맡기는 학교’로, 성남 분당 지역의 명문여고, 명문사학으로 만들겠다는 당당한 의지가 엿보였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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