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가 줄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서울·수도권 거주자 890명을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주택 청약 의사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세거주자들도 내집 마련을 미룬 채 전세에 머무는 경향이 강했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자금부담 때문에 내집 마련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중 “6개월 내에 신규주택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수요자는 24.5%(218명)였다. 전분기 대비 6.3%포인트 줄었다.
지난 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온 신규주택 분양의사는 기존주택시장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양도세 감면혜택이 맞물리며 4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청약 수요자들은 분양 사업장의 투자가치와 입지 등을 더 꼼꼼하게 살피는 등 청약결정을 내리는 데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주택 및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만 수요자가 몰리고, 입지가 상대적으로 나쁘거나 규모가 작은 단지는 미분양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하락했다. 6개월 후 거주주택 가격을 전망하는 2010년 1분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1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 해 주요 지역이 이미 회복세를 보인 뒤여서 수요자들은 뚜렷한 경기회복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단기간 내에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거주자들이 전세에 머무는 경향도 짙어졌다. 현재 전세로 거주하는 서울수도권 수요자 280명을 대상으로 향후 6개월 이내 이사계획과 내집 마련 의사를 물어본 결과 87명(31.1%)만이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자가주택을 매입해 이사하겠다”는 응답자는 20.7%에 그쳐 2009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07년 3분기 조사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대로 “전세에 머물 계획”이라는 답변은 78.2%로 2분기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전세 거주자들의 신규주택 청약의사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29.6%만이 “청약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내집 마련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수요자들은 자금부담과 시장에 대한 불안 때문에 아파트 청약을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택 분양을 망설이고 있는 이유로 ‘대출부담 및 자금부족(27.8%)이 가장 높았고,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와’, ‘경기회복 여부 불투명’이 각각 19.0%로 뒤를 이었다.
김윤식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시장의 대기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 한해 매매시장에 비해 전세시장의 불안요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청약시장에서 특정 아파트만 선호하는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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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서울·수도권 거주자 890명을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주택 청약 의사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세거주자들도 내집 마련을 미룬 채 전세에 머무는 경향이 강했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자금부담 때문에 내집 마련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중 “6개월 내에 신규주택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수요자는 24.5%(218명)였다. 전분기 대비 6.3%포인트 줄었다.
지난 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온 신규주택 분양의사는 기존주택시장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양도세 감면혜택이 맞물리며 4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청약 수요자들은 분양 사업장의 투자가치와 입지 등을 더 꼼꼼하게 살피는 등 청약결정을 내리는 데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주택 및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만 수요자가 몰리고, 입지가 상대적으로 나쁘거나 규모가 작은 단지는 미분양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하락했다. 6개월 후 거주주택 가격을 전망하는 2010년 1분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1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 해 주요 지역이 이미 회복세를 보인 뒤여서 수요자들은 뚜렷한 경기회복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단기간 내에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거주자들이 전세에 머무는 경향도 짙어졌다. 현재 전세로 거주하는 서울수도권 수요자 280명을 대상으로 향후 6개월 이내 이사계획과 내집 마련 의사를 물어본 결과 87명(31.1%)만이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자가주택을 매입해 이사하겠다”는 응답자는 20.7%에 그쳐 2009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07년 3분기 조사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대로 “전세에 머물 계획”이라는 답변은 78.2%로 2분기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전세 거주자들의 신규주택 청약의사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29.6%만이 “청약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내집 마련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수요자들은 자금부담과 시장에 대한 불안 때문에 아파트 청약을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택 분양을 망설이고 있는 이유로 ‘대출부담 및 자금부족(27.8%)이 가장 높았고,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와’, ‘경기회복 여부 불투명’이 각각 19.0%로 뒤를 이었다.
김윤식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시장의 대기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 한해 매매시장에 비해 전세시장의 불안요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청약시장에서 특정 아파트만 선호하는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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