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독일 수도분할로 비효율·낭비”
친박계 “독일 부처분산은 성공케이스”
민주당 “세종시 밀리면 혁신도시 위험”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관련 여권 주류와 친박계, 야권이 주말 화력전을 펼쳤다.
친이-친박계는 독일의 부처분산을 두고 ‘비효율·낭비’ ‘성공케이스’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고 야권은 “세종시가 흔들리면 혁신도시도 흔들린다”는 주장을 펴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인 심재철, 장제원 의원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 기능이 베를린과 본으로 분리돼 상당한 비효율과 낭비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9~16일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18명과 함께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한 심 의원과 장 의원은 “수도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증명됐는데 이를 왜 해야 하느냐는 데 18명이 입장을 같이했다”며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친이계의 ‘진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세종시 논란 전면에 나선 ‘함께 내일로’ =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4시간 뒤 “독일은 문제점도 있지만 동서독간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을 통해 서유럽의 중심지가 되는 등 부처분산에 성공한 경우”라며 ‘함께 내일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행복도시 백지화 대 원안+알파에 동원된 홍보인력의 비율은 99대 1이지만, 대의명분은 반대로 1대 99”라며 “신뢰보다 더 강한 무기는 없다”며 ‘정치적 신뢰’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함께 내일로’가 세종시 수정안 논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데다 친박계가 ‘원안+알파’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 계파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세종시 수정안을 총지휘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는 주말인 16~17일 이틀동안 충청도를 돌며 “행정부처가 오면 나라가 거덜날 지도 모른다”며 강공을 펼쳤다.
충청권을 7번째 방문하며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특히 이번 주부터 대국회 접촉면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여야 전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세종시 수정안 자료집과 자신이 쓴 서신을 인편으로 발송했으며 여당 의원들부터 그룹별로 만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총리 대국회 접촉면 넓히나 = 민주당은 지도부가 전국을 도는 대외투쟁과 지역에서의 여론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 수정안의 ‘역차별론’을 부각시키고 ‘세종시가 흔들리면 혁신도시도 흔들린다’는 주장을 통해 전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대표는 18일 충북 청주를 방문, 충북언론인 클럽이 주최하는 ‘여야 3당대표 초청토론회’에 참석하며 21일에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를 방문해 지역 주민과 기업인을 만나기로 했다.
선병렬 대전시당위원장은 충청지역에서 단식을 계속하고 있고, 충남도당 양승조 위원장은 단식과 함께 비판성명을 주도하고 있다. 대전역에서 출발해 지역 재래시장을 순회한 김원웅 전 의원은 지역 주택가와 상가에서 삼보일배를 계속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이승천 위원장이 ‘행복도시 원안추진, 혁신도시 지켜내자’를 주장하며 단식 8일째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인해 지역 관계자들이 단식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당은 18일 오후 단식을 해제할 경우 시민간담회와 토론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19일부터 연기와 천안 등 충청지역과 강원 춘천에서 세종시 수정안 저지 규탄대회를 연다.
허신열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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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독일 부처분산은 성공케이스”
민주당 “세종시 밀리면 혁신도시 위험”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관련 여권 주류와 친박계, 야권이 주말 화력전을 펼쳤다.
친이-친박계는 독일의 부처분산을 두고 ‘비효율·낭비’ ‘성공케이스’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고 야권은 “세종시가 흔들리면 혁신도시도 흔들린다”는 주장을 펴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인 심재철, 장제원 의원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 기능이 베를린과 본으로 분리돼 상당한 비효율과 낭비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9~16일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18명과 함께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한 심 의원과 장 의원은 “수도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증명됐는데 이를 왜 해야 하느냐는 데 18명이 입장을 같이했다”며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친이계의 ‘진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세종시 논란 전면에 나선 ‘함께 내일로’ =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4시간 뒤 “독일은 문제점도 있지만 동서독간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을 통해 서유럽의 중심지가 되는 등 부처분산에 성공한 경우”라며 ‘함께 내일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행복도시 백지화 대 원안+알파에 동원된 홍보인력의 비율은 99대 1이지만, 대의명분은 반대로 1대 99”라며 “신뢰보다 더 강한 무기는 없다”며 ‘정치적 신뢰’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함께 내일로’가 세종시 수정안 논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데다 친박계가 ‘원안+알파’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 계파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세종시 수정안을 총지휘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는 주말인 16~17일 이틀동안 충청도를 돌며 “행정부처가 오면 나라가 거덜날 지도 모른다”며 강공을 펼쳤다.
충청권을 7번째 방문하며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특히 이번 주부터 대국회 접촉면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여야 전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세종시 수정안 자료집과 자신이 쓴 서신을 인편으로 발송했으며 여당 의원들부터 그룹별로 만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총리 대국회 접촉면 넓히나 = 민주당은 지도부가 전국을 도는 대외투쟁과 지역에서의 여론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 수정안의 ‘역차별론’을 부각시키고 ‘세종시가 흔들리면 혁신도시도 흔들린다’는 주장을 통해 전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대표는 18일 충북 청주를 방문, 충북언론인 클럽이 주최하는 ‘여야 3당대표 초청토론회’에 참석하며 21일에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를 방문해 지역 주민과 기업인을 만나기로 했다.
선병렬 대전시당위원장은 충청지역에서 단식을 계속하고 있고, 충남도당 양승조 위원장은 단식과 함께 비판성명을 주도하고 있다. 대전역에서 출발해 지역 재래시장을 순회한 김원웅 전 의원은 지역 주택가와 상가에서 삼보일배를 계속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이승천 위원장이 ‘행복도시 원안추진, 혁신도시 지켜내자’를 주장하며 단식 8일째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인해 지역 관계자들이 단식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당은 18일 오후 단식을 해제할 경우 시민간담회와 토론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19일부터 연기와 천안 등 충청지역과 강원 춘천에서 세종시 수정안 저지 규탄대회를 연다.
허신열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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