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누가 뛰나]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여당된 한나라 ‘싹쓸이’ 만만찮다

지역내일 2010-02-12
경북
민선4기 지방선거에선 무소속 5곳 당선
‘친이-친박 갈등’ 공천 전후 폭발 가능성

경북지역은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기초자치단체장을 ‘싹쓸이’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혈연과 지연에 따른 투표성향이 강해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낙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역대선거에서도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출마했으나 낙선한 사례가 많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친박-친이 후보의 공천경쟁과 이에 따른 후유증 등으로 돌발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많아 선거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세종시 문제 등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측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서 지방선거 공천이 당내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역 물갈이 최소 20% = 경북은 모두 23개 기초자치단체로 이뤄져 있다. 23곳 단체장이 모두 한나라당이다. 무소속으로 당선돼 한나라당에 입당한 결과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는 23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5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낙마했다. 고령군 군위군 의성군 봉화군 울릉군에서 무소속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현역 물갈이 폭은 최소 20% 이상 될 전망이다.
우선 예천군 군위군 고령군은 3선 제한으로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지 못한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갈등이 큰 경산시 등 2~3개 지역은 한나라당 공천 자체를 받지 못할 수 있다.

◆3선 단체장 이번에도 나올까 = 3선에 도전하는 안동시 울진군 영덕군 칠곡군과 경찰의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라질 경주시 등도 관심지역이다. 백상승 경주시장과 김휘동 안동시장, 김용수 울진군수, 김병목 영덕군수, 배상도 칠곡군수 5명이 3선에 도전한다. 김휘동 시장은 최근 3선 도전에 포기하고 용퇴한다는 설이 지역에서 나돌았으나 본인의 입장표명이 없어 출마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시장은 지난번 선거에서도 불출마 선언을 했다가 번복했다.
김용수 울진군수와 배상도 칠곡군수, 백상승 경주시장 등은 고령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백 시장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 3선의 꿈을 접을 수도 있다.

◆전·현직 재대결, 측근과의 대결 등도 흥미 = 전·현직 시장 군수의 대결, 최측근의 정면도전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경산시의 최병국 시장은 윤영조 전 시장의 도전을 받고 있다. 청도군의 이중근 군수도 김상순 전 군수의 도전을 받아야 한다. 김 전 군수가 실제 출마할 지는 미지수지만 물밑 표밭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릉군과 청송군도 전·현직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높다.
현직 단체장의 최측근이 사표를 내고 출마하는 지역도 있다.
칠곡군의 김경포 전 기획감사실장은 배상도 현 군수의 총애를 받아 서기관으로 승진했으나 군수자리를 놓고 경합하게 됐다. 김동환 전 경주시 직원도 백상승 현 시장의 6급 별정직 비서로 10년 이상 보좌해오다 사퇴하고 이번에 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경북 싹쓸이를 자신하고 있다. 야당 때와는 달리 지역에 대한 당 장악력이 높아졌다는 게 이유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이 당선된 지역은 해당지역 국회의원이 제대로 지역발전을 추진하지 못해 지지를 받지 못한 곳”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당으로 임하는 만큼 한나라당 후보가 절대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대구
‘박근혜 바람’ 얼마나 불까
한나라당 텃밭 … 공천결과 당락 좌우


대구지역은 한나라당 텃밭인 만큼 당 공천결과가 당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변수라면 ‘박풍’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나 발휘될 지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 깊이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추종세력이 자가발전을 통해 ‘박풍’과 ‘박심’에 호소하면 예측 불허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대구에서는 총 8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다. 구청장 7명과 군수 1명이다. 현역 단체장인 한나라당 소속 7명과 무소속 1명 모두가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끄는 지역은 서구. 무소속인 서중현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서 구청장은 2007년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시의원에 당선된 뒤 한나라당 입당과 탈당을 거듭하면서 구청장 자리까지 올랐다. 지역 내 유일한 무소속 단체장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 지역 국회의원도 친박진영의 홍사덕 의원이라 한나라당이 바짝 신경을 쓰는 지역이다. 현재 신점식 전 부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류한국 달서구 부구청장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도 치열한 한판이 예상된다.
현역 김형렬 구청장에 이진훈 대구시 기획관리실장과 김대현 대구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 구청장은 한나라당 중앙당에 근무할 때 박근혜 전 대표실의 행정실장을 역임했다. 이 실장은 지역 국회의원인 주호영 특임장관과 이한구 의원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고 김대현 시의원은 아버지 김규택 전 수성구청장 후광을 믿고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의 재선여부도 관심사다. 박일환 전 대구시설관리공단 전무와 남병직 한나라당 대구시당 대변인 등이 임 구청장 재선가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유일한 여성구청장인 윤순영 중구청장과 대구시 공무원 출신인 이종화 북구청장, 이종진 달성군수, 곽대훈 달서구청장 등의 재선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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