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올해 첫회의, 초저금리 “상당기간 계속 유지”
통화스와프 2월 종료 … 모기지 담보증권 매입 3월 중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7일 정책금리를 계속 동결키로 결정하고 한국을 비롯해 각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은 2월 1일, 주택모기지 담보증권매입은 3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FRB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개최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RMS)의 이틀간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0~0.25%인 정책금리를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OMC는 또 이러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단기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1년 넘게 사실상 제로 금리에서 동결됐으며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계속 동결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FOMC 이사 가운데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가 충분히 개선됐기 때문에 ‘상당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만장일치 결정이 깨졌다.
그러나 이는 한명의 소수의견에 그쳐 미 FRB가 출구전략을 검토하기 시작한 조짐으로는 해석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 FRB는 이번 회의를 통해 두 가지 주요 정책의 시행종료를 확정했다. FRB는 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을 당초 일정대로 2월1일자로 종료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국은행과 미 연준은 금융위기가 악화됐던 2008년 10월30일 원화를 맡기는 대신에 300억달러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FOMC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성명에서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2010년 2월1일로 종료하기 위해 해당 중앙은행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성명에서는 종료 방침을 확정했음을 명확히 했다. FRB는 이와 함께 3월 31일자로 주택모기지 담보증권의 매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주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동안 1조2500억달러를 투입해 모기지담보증권을 매입해왔는 데 이를 종료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미국의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 올라갈 위험이 생기지만 FRB는 인위적인 모기지 이자율 낮추기를 무한정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을 종료하고 시장에 맡기는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다. 미 FRB는 새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활동이 계속 활기를 띠고 있고 노동시장의 열악한 사정이 완화되고 있다”고 표현, 경기상황을 종전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실업률이 아직도 두자릿수를 유지함에 따라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다시 취약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위험성과 느린 회복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지적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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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 2월 종료 … 모기지 담보증권 매입 3월 중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7일 정책금리를 계속 동결키로 결정하고 한국을 비롯해 각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은 2월 1일, 주택모기지 담보증권매입은 3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FRB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개최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RMS)의 이틀간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0~0.25%인 정책금리를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OMC는 또 이러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단기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1년 넘게 사실상 제로 금리에서 동결됐으며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계속 동결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FOMC 이사 가운데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가 충분히 개선됐기 때문에 ‘상당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만장일치 결정이 깨졌다.
그러나 이는 한명의 소수의견에 그쳐 미 FRB가 출구전략을 검토하기 시작한 조짐으로는 해석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 FRB는 이번 회의를 통해 두 가지 주요 정책의 시행종료를 확정했다. FRB는 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을 당초 일정대로 2월1일자로 종료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국은행과 미 연준은 금융위기가 악화됐던 2008년 10월30일 원화를 맡기는 대신에 300억달러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FOMC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성명에서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2010년 2월1일로 종료하기 위해 해당 중앙은행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성명에서는 종료 방침을 확정했음을 명확히 했다. FRB는 이와 함께 3월 31일자로 주택모기지 담보증권의 매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주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동안 1조2500억달러를 투입해 모기지담보증권을 매입해왔는 데 이를 종료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미국의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 올라갈 위험이 생기지만 FRB는 인위적인 모기지 이자율 낮추기를 무한정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을 종료하고 시장에 맡기는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다. 미 FRB는 새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활동이 계속 활기를 띠고 있고 노동시장의 열악한 사정이 완화되고 있다”고 표현, 경기상황을 종전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실업률이 아직도 두자릿수를 유지함에 따라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다시 취약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위험성과 느린 회복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지적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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