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 시장 ‘꿈틀’

지역내일 2010-01-29
고급주택 시장 ‘꿈틀’
중대형‧펜트하우스 청약 호조
기존 분양물량 가계약 늘어 … 수도권서 신규공급 채비

10억원이 넘는 고급주택 시장에 봄바람이 불까.
실수요자들이 외면하던 중대형 아파트와 펜트하우스, 고급 주택들의 몸값이 최근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가계약 체결이 늘고 있고, 자산운용을 지원하는 금융권 PB센터에도 고급주택을 구입했을 때 득실을 묻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건설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최근 분양을 마무리 한 한진중공업의 송도해모로 월드뷰의 134㎡가 1가구 모집에 427명이 몰렸고 4가구 모집하는 159㎡도 평균 12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용인 구성지구에 공급된 LIG건설의 ‘용인 구성 리가’의 190㎡도 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4명이 신청했다. 롯데건설이 인근에 분양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단지도 179~199㎡의 펜트하우스가 2~3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아파트의 펜트하우스와 중대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자산가들은 수십억원대의 타운하우스와 주상복합을 눈여겨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쌍용건설이 평창동에 짓고 있는 오보에 힐즈, 한화건설이 뚝섬에 짓는 갤러리아 포레, GS건설의 서초아트자이, LIG건설이 삼청동에 짓고 있는 게이트힐즈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에 자금순환이 이뤄지면서 자산증식 또는 주거환경 변화를 위해 방문이나 문의, 가계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개 고가 주택은 특수시장으로 분류된다. 가격이 비싸고 수요층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청약은 의미가 없다. 특히 준공전 계약은 많지 않다. 계약금 정도를 낸 뒤 가계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집이 지어진 것을 본 뒤 마음에 들면 본계약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장은 “고객들의 경우 서울지역의 고가 주택을 문의하는 경우는 많아졌지만 서울과 달리 외곽지역은 아직도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고급주택은 만족도가 높지만 현금화하거나 투자가치로서 매력은 떨어진다”며 “이 때문에 입지가 좋은 일부 주택에만 관심이 몰리고 있으며, 건설사에서는 분양가를 할인해주거나 특화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형 =
현재 분양중인 고급주택은 크게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으로 구분된다. 수도권 주변에는 타운하우스나 전원주택이 상당수 있지만 서울 도심 부촌지역에도 다양한 주택들이 선보이고 있다.
오보에 힐스는 329~496㎡ 18가구를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30억~36억원선. 단독주택 구조로 현장에는 496㎡의 샘플주택이 운영되고 있다. 세계적인 재일교포 건축가인 이타미준이 설계해 관심을 받았다. 지하2~지상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구당 4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기본적인 생활공간 외에도 마당과 테라스 공간이 제공된다. 절반 이상 가계약이 체결돼 있다.
LIG건설도 삼청동에 ‘게이트힐즈 성북’을 분양중이다. 515~598㎡ 12가구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2800만~3000만원선이다. 현재 7~8개 가구에 대해서는 가계약이 체결된 상태. 상반기 중에 공사를 마무리 하고 마감공사를 끝낸 뒤 7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지난해만해도 이들 주택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경색되자 분양이 어려웠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수도권에서도 고급 주택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파주출판도시에 타운하우스 헤르만하우스를 공급한 삼성중공업과 시행사인 제이비에스는 3월에 파주 교하신도시에 ‘헤르만하우스02’ 380㎡ 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1~지상3층 규모로 단지내 별도의 커뮤니티 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38가구 모두 녹지 조망이 가능하고 개별정원을 갖게 된다.

◆주상복합 아파트 =
지난해 말 동부건설이 분양한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의 181~208㎡ 주택형도 2~3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분양됐다.
단독주택은 물론 입지여건과 편의시설이 밀집된 주상복합건물의 펜트하우스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의 계약률도 늘고 있다.
GS건설이 서초동에 지은 서초아트자이는 ‘선납할인’이라는 방식을 통해 판촉을 하고 있다.
기존의 할인분양은 분양가의 일정부분을 깎아서 파는데 반해 선납할인분양은 입주지정기간으로 확정한 날짜보다 일찍 잔금을 낸 경우 그 기간만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즉 건설사가 지정한 입주일을 기준으로 실제 잔금납입을 완료한 날짜를 계산해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 아파트도 실제 지어진 이후에 계약이 크게 늘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선납할인 방식을 통해 계약율과 입주율이 모두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뚝섬에 짓고 있는 갤러리아 포레 역시 최근 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33㎡~331㎡ 230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각종 드라마에 견본주택이 등장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11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해 50%선이었던 가계약율은 70%를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금융권 PB들도 이 상품을 자산가들에게 상당수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