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 ‘스트로베일하우스’로 만드는 ‘백화마을’ 조성
“오염된 도시, 숨가쁜 삶에서 탈출하고 싶지 않습니까?”
이성균 ‘백화마을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도시를 떠나 가족의 건강을 지키며 이웃과 함께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백화마을은 자생, 공생, 상생의 ‘3생’을 지향하는 마을”이라고 말했다.
“내 먹을거리는 내가 만들 수 있는 경제적 자생, 협동생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공생, 아이들이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더불어 상생하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백화마을은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에 10만3537㎡(3만1320평) 규모로 조성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영동군에서 기반조성공사비(15억원)을 지원하고 영동군이 직접 기반공사를 시행한다. 서울에서 2시간, 대전에서 30분,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에서 7분 거리에 있다. 남향에 백화산을 뒤로 두고 석천계곡을 앞에 바라보는 ‘배산임수’의 입지는 백화마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입지는 이 위원장과 그의 아들인 이종혁 민들레건축사 대표가 직접 수개월동안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색한 끝에 선택한 곳이다.
자생·공생·상생의 마을 지향
백화마을의 뛰어난 입지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국내 최초로 모든 주택을 스트로베일하우스로 짓는다는 점이다.
이 위원장은 고향인 경기도 화성 향남읍 도이리에 스트로베일하우스(19평형) 견본주택을 직접 지어 최근 선보였다. 그는 “녹색, 녹색 하는데 스트로베일하우스야 말로 녹색사업의 대표주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 재료가 자연소재여서 시공단가를 줄일 수 있고, 볏짚 뭉치와 황토로 집을 짓다보니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에너지절감 효과는 물론 아토피·천식 등 환경질환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백화마을의 또 다른 특징은 농촌, 숲, 교육을 테마로 한 사회적 일자리와 마을기업을 통해 안정된 경제활동기반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 위원장은 “전체 면적 가운데 1만여평은 농지로, 주택을 분양받은 세대당 500여평의 농지를 경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촌마을에 대한 정부지원 사업이 많은 만큼 식품가공 등 협동조합활동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귀농가족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 교육문제다. 백화마을 추진위는 주민커뮤니티시설인 ‘청소년문화의집’과 ‘마을숲’ 등을 만들어 다양한 문화 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입주민과 농촌지역에 수준 높은 교육·문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이러한 시설을 활용해 숲체험, 농촌관광, 산촌체험을 유치하는 등 교육·문화·관광분야의 일자리도 주민들이 공동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민이 참여해 만드는 ‘일자리 마을’
백화마을 추진위는 이를 위해 입주자 선정과 동시에 가족학교 등을 통해 입주자들이 마을조성 및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7일 첫 번째 가족학교가 ‘백화마을에서 실현하는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 절약주택’을 주제로 열린다.
추진위는 또 북유럽의 ‘코하우징’(Co-Housing) 개념을 백화마을에 도입하고 있다. 코하우징은 사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이웃과의 협동생활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거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마을 만들기 운동’은 이 위원장이 과거 대우차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경험과 소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70년대 초반 생필품 구하기가 어렵고 고리대금업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노동의 대가로 받은 임금을 사회에 덜 뺏기기’ 위해 협동조합운동을 시작했다. 조합원의 대출은 신용협동조합에서. 생활필수품은 소비자조합, 먹을거리는 농촌과 직거래, 주거문제는 주택조합을 통해 해결했다. 무주택 조합원을 위한 주택사업과 협동조합은 당시 획기적인 사건으로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줬다. 이 위원장은 회사발전과 직원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에서 석탑산업훈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백화마을은 땀 흘리는 기쁨을 나누고 자연 속에서 마을과 함께 아이들이 성장할 것”이라며 “입주자 참여를 통해 일과 배움이 있는 공동체 마을을 완성하는 것이 백화마을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백화마을은 전체 40세대 가운데 1차로 15세대 분양이 완료됐으며, 현재 2차 분양 중이다. 입주비용은 평형에 따라 8700만원에서 1억9900만원까지 다양하다.
백화마을추진위원회(www.beakhwa.co.kr) 02-525-0111
화성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오염된 도시, 숨가쁜 삶에서 탈출하고 싶지 않습니까?”
이성균 ‘백화마을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도시를 떠나 가족의 건강을 지키며 이웃과 함께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백화마을은 자생, 공생, 상생의 ‘3생’을 지향하는 마을”이라고 말했다.
“내 먹을거리는 내가 만들 수 있는 경제적 자생, 협동생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공생, 아이들이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더불어 상생하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백화마을은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에 10만3537㎡(3만1320평) 규모로 조성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영동군에서 기반조성공사비(15억원)을 지원하고 영동군이 직접 기반공사를 시행한다. 서울에서 2시간, 대전에서 30분,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에서 7분 거리에 있다. 남향에 백화산을 뒤로 두고 석천계곡을 앞에 바라보는 ‘배산임수’의 입지는 백화마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입지는 이 위원장과 그의 아들인 이종혁 민들레건축사 대표가 직접 수개월동안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색한 끝에 선택한 곳이다.
자생·공생·상생의 마을 지향
백화마을의 뛰어난 입지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국내 최초로 모든 주택을 스트로베일하우스로 짓는다는 점이다.
이 위원장은 고향인 경기도 화성 향남읍 도이리에 스트로베일하우스(19평형) 견본주택을 직접 지어 최근 선보였다. 그는 “녹색, 녹색 하는데 스트로베일하우스야 말로 녹색사업의 대표주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 재료가 자연소재여서 시공단가를 줄일 수 있고, 볏짚 뭉치와 황토로 집을 짓다보니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에너지절감 효과는 물론 아토피·천식 등 환경질환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백화마을의 또 다른 특징은 농촌, 숲, 교육을 테마로 한 사회적 일자리와 마을기업을 통해 안정된 경제활동기반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 위원장은 “전체 면적 가운데 1만여평은 농지로, 주택을 분양받은 세대당 500여평의 농지를 경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촌마을에 대한 정부지원 사업이 많은 만큼 식품가공 등 협동조합활동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귀농가족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 교육문제다. 백화마을 추진위는 주민커뮤니티시설인 ‘청소년문화의집’과 ‘마을숲’ 등을 만들어 다양한 문화 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입주민과 농촌지역에 수준 높은 교육·문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이러한 시설을 활용해 숲체험, 농촌관광, 산촌체험을 유치하는 등 교육·문화·관광분야의 일자리도 주민들이 공동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민이 참여해 만드는 ‘일자리 마을’
백화마을 추진위는 이를 위해 입주자 선정과 동시에 가족학교 등을 통해 입주자들이 마을조성 및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7일 첫 번째 가족학교가 ‘백화마을에서 실현하는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 절약주택’을 주제로 열린다.
추진위는 또 북유럽의 ‘코하우징’(Co-Housing) 개념을 백화마을에 도입하고 있다. 코하우징은 사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이웃과의 협동생활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거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마을 만들기 운동’은 이 위원장이 과거 대우차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경험과 소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70년대 초반 생필품 구하기가 어렵고 고리대금업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노동의 대가로 받은 임금을 사회에 덜 뺏기기’ 위해 협동조합운동을 시작했다. 조합원의 대출은 신용협동조합에서. 생활필수품은 소비자조합, 먹을거리는 농촌과 직거래, 주거문제는 주택조합을 통해 해결했다. 무주택 조합원을 위한 주택사업과 협동조합은 당시 획기적인 사건으로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줬다. 이 위원장은 회사발전과 직원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에서 석탑산업훈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백화마을은 땀 흘리는 기쁨을 나누고 자연 속에서 마을과 함께 아이들이 성장할 것”이라며 “입주자 참여를 통해 일과 배움이 있는 공동체 마을을 완성하는 것이 백화마을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백화마을은 전체 40세대 가운데 1차로 15세대 분양이 완료됐으며, 현재 2차 분양 중이다. 입주비용은 평형에 따라 8700만원에서 1억9900만원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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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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