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의 다음 전쟁터는 스페인"

지역내일 2010-02-26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그리스가 유로존을 뒤흔드는 위기를 촉발했다면 스페인은 유럽 단일통화체제의 유지냐, 또는 붕괴냐를 결정지을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이 1999년 단일통화체제 출범 이후 최대의 경제적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그리스의 부채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스페인으로 확산되고 있어 유로의 다음 격전지는 스페인이 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유로존 내부에서 4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스페인은 19%에 달하는 실업률과 주택거품의 붕괴, 막대한 부채와 재정 적자로 신음하고 있다.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3.6%로 낮아졌고 올해는 더욱 떨어지면서 반세기 만에 가장 깊고 긴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페인의 문제는 유로존 회원국이라는 이유 때문에 경기 회복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면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고 국내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지만, 비교적 튼튼한 경제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독일 때문에 유로 가치가 지지되고 있어 스페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리 인하나 돈을 찍어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도 이런 권한이 독일 소재 유럽중앙은행(ECB)에 있기 때문에 여의치않다.
감세와 지출 확대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이미 막대한 경기부양 지출로 지난해 재정 적자가 GDP의 11.4%까지 늘어난 상태다. 국채를 추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높은 금리를 줘야만 한다.
독일과 프랑스가 위기시 지원을 약속했지만, 스페인은 경제규모가 1조6천억달러에 달해 그리스나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과는 비교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지원 비용도 상당한 규모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BNP파리바 은행은 그리스에 필요한 지원규모가 680억달러, 아일랜드는 470억달러, 포르투갈은 410억달러로 추산한 반면 스페인은 2천70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내다봤다.
그리스의 문제가 ''방탕한 정부''에 있었다면, 스페인은 민간부문의 부채 급증이 원인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매킨지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스페인의 민간.공공부채는 연평균 14.5%씩 증가했고 2008년말 현재 총 부채가 4조9천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7분의 6가량은 민간부문의 부채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스몬드 래크먼 연구원은 "스페인은 유로의 진정한 시험대"라면서 "스페인이 깊은 위기에 빠지면 유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내 견해로는 스페인은 현재 깊은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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