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단독주택 기지개 켜나

지역내일 2010-03-03 (수정 2010-03-04 오전 7:45:28)
남양주 헤르만하우스, 8시간만에 단독주택 ‘뚝딱’
SK D&D, 공장에서 ‘모듈’ 대량생산 체제 갖춰

아파트 일색 주거문화가 바뀔수 있을까.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조립식 단독주택 시장을 노린 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파주출판문화단지에 타운하우스 ‘헤르만하우스’를 공급해 주목을 끈 시행사 JBS가 최근 남양주 진접지구에 조립식 단독주택방식의 ‘헤르만하우스04’ 분양에 나섰다. 또 SK건설이 출자한 부동산개발전문회사 SK D&D도 조립식 단독주택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회사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장에서 생산된 유닛(또는 모듈)을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남양주 진접지구에서 분양을 하고 있는 헤르만하우스04는 142가구 규모로, A·B·C 세가지 형태로 지어진다. 이중 A와 B가 ‘유닛 조립’방식이다. A타입의 경우 20개의 유닛으로 이뤄져 있으며 8시간만에 한 채의 단독주택으로 지어진다. JBS는 2년6개월간 설계기간을 거쳐 일본의 세키스이하우스에 주문제작을 의뢰했다. 주택의 기본인 유닛은 모두 일본 현지에서 생산한 뒤 한국으로 수입한 것들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세키스이하우스는 일본 단독주택 부문에서 유명업체다.
내진설계가 튼튼해 한신 대지진때 무너지지 않아 유명세를 탔다. 각 유닛마다 철골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한신대지진의 2배 강도에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다. 일본 현지 공장은 로봇제작 방식으로 유닛을 생산하지만 사람의 품질 검수작업을 거쳐 안전성이 입증돼야 출고된다.
안전성과 친환경적인 이유로 실제 일본에서는 조립방식으로 지어지는 고급 단독주택이 늘고 있다.
헤르만하우스04는 지하1~지상2층의 단독주택으로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어콘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가정내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노년층이나 장애인 등이 단독주택에서 사는데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 타운하우스는 필지와 주택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원선이다. 입주기간은 5개월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단지내에 관리사무소가 있어 각종 유지보수 업무도 맡아 처리한다.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분양방식은 아파트와 같다.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 대출을 은행권에서 담당하는 방식이다.
정병수 JBS 대표는 “물류비 때문에 시공비가 다소 들지만 기존 주택을 짓는것보다는 저렴하다”며 “조립방식의 단독주택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절감, 생산조절, 산재예방 효과가 크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견본주택을 열자 인근에 필지를 구입한 토지소유자들이 자신의 집도 지어달라는 주문이 최근 늘었다”고 말했다.
SK D&D는 지난해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에 주택생산 공장을 세웠다.
공장안에서는 바닥을 제작하고 벽체를 세운다. 난방시설도 미리 생산한 뒤 출고하게 된다.
SK D&D는 ‘스카이홈’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본격적인 단독주택 상용화 사업에 나섰다. 공장에서 골조와 냉난방 창호 전기배선까지 마무리 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한다. 현장에서 인테리어 및 내외장 마감공사를 하면 집 한 채가 완성된다. 공장에서 전체 공정의 80%, 현장에서 20%를 마무리 하는 방식이다.
SK D&D는 주문에서 현장 시공까지 두달안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3.3㎡당 공사비는 330만원대. 가전제품처럼 주택 AS도 실시한다. 일반적인 하자보수와 달리 실내외 마감은 1년, 냉난방은 2년, 방수시설은 3년간 무상으로 고쳐준다.
이러한 조립식 단독주택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존 주택보다 뛰어나다. 각 유닛을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정밀 시공이 가능하다. 볼트와 너트사이 간격이 1mm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 신소재 단열재와 고효율 창호 등을 적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한다. 이사할 경우 기존 주택을 분해한 뒤 다시 조립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SK D&D는 국내 단독주택 시장을 연평균 4만2000가구로 보고 있다. 이중 서민형 농촌주택을 비롯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 D&D 관계자는 “올 하반기 컨베이어벨트를 갖춘 2만㎡ 규모의 자동생산 방식의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며 “연간 2000채의 주택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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