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교수임용과 관련 교수협의회와 학생회가 절차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당국이 강행하고 있어 교협·학생측과 재단 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교육부는 교원임용실태 감사결과 덕성여대 교원임용 상의 문제점을 적발, 한달 내에 시정조치를 명령했지만 학교 당국은 문제점을 개선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초빙공고 문제=7월 3일 개정된 교수초빙 세부심사기준에는 ‘총장은 원칙적으로 임용예정일 3개월 전까지 초빙분야, 지원자격 등을 명시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30일 이상 공고할 것’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번 교수 초빙 공고는 임용을 한달 정도 남긴 8월 2일 5개 국내외 일간지에 모집공고를 내고 8일부터 원서를 접수, 14일 마감했다. 또 최종 임용후보자 선발일자는 22일로 합격자 선정까지 총 20여 일 정도의 단기간 내에 교수 임용을 결정하려 하고 있다.
교협 소속 한상권(사학과) 교수는 “원서 접수일에서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교수초빙을 발표한 것은 지원자를 줄이기 위해서다”라며 “합격자를 내정해 놓고 경쟁률을 낮추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덕성여대가 오는 2학기 충원하려고 하는 분야는 인문대 미술사 전공과 예술대 서양화, 실내디자인 전공 전임교수다. 교협 측은 “미술사, 서양화, 실내디자인 모두 내정자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초빙공고에 따르면 서양화 전공자는 ‘외국에서 다년간 활동중인 화가’, ‘서양화 실기·이론분야 가능자’이어야 한다. 교협 측은 “외국에서 다년간 활동하면서 실기와 이론 석사를 모두 갖고 있는 서양화 전공자는 극히 드물다”며 “이 같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모교출신의 김 모씨를 내정해 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술사 전공 분야도 해당 학과장이 충원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용공고를 낸 것에 대해 교협측은 현재 덕성여대 겸임교수인 진 모씨를 선발하기 위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기타 항목에 명시돼 있는 ‘신규교원은 3년(실내디자인은 1년)에 한해 1년 단위로 계약 임용’부분도 합격자를 내정해 놓고 특혜를 주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오영희(심리학과) 교수는 “모든 과목은 같은 조건에서 동일한 규정이 정해져야 한다”라면서 “시보가 끝나면 교수로 활동할 수 있으므로 실내디자인의 시보가 1년으로 규정한 것은 학교 당국에서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본부 중심의 교원인사=사실 초빙공고 기간 상의 문제점을 제외하고 교협 측이 주장하고 있는 심사기준 상의 문제점들이 교수초빙 세부심사기준을 어긴 부분은 없다.
그러나 바뀐 세부심사기준은 교원임용시 이사장, 대학본부 총장직무대리, 처·실장 등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졌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대학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원임용시 1차 서류심사는 전공 학과장 및 학과 교수들이 담당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덕성여대가 지난 7월 3일 개정한 교수초빙 세부심사기준에는 1차 심사를 총장, 처·실장 및 교무 부처장이 할 수 있도록 했다.
덕성여대가 이번에 모집하는 분야는 2001년 2학기 미술사, 서양화, 실내디자인, 2002년 1학기 사회사업학, 유아교육, 약학, 시각디자인, 교양학부다.
서류심사에 참여하는 총장 및 처·실장의 전공을 살펴보면 권순경 총장직무대리가 약학, 정기화 기획실장 약학, 윤석임 교무처장 수학, 조윤옥 교무부처장 식품영양, 김근영 학생처장 약학 등이다.
따라서 이번에 모집분야 중 특히 오는 2학기에 선발하는 미술사, 서양화, 실내디자인 전공자는 전무한 상태며 내년도 2학기 교원임용 선발 부분에서도 사회 사업학, 유아교육 등의 전공관련자는 없다.
◇임용절차상 문제 제기에도 강행하는 이유 뭔가=교협 측은 내년도 2학기 교원까지 임용하려는 것을 들며“10월 25일 임기 만료되는 박원국 이사장이 가능한 한 자신의 세력을 많이 심어놓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덕성여대는 97년 교육부 감사 때도 교원임용 관련 문제가 드러나 이사장이 교원 승진·임용에 관여하지 못하게 했다. 또 16일 발표된 교육부 감사 결과에도 같은 문제점이 적발됐고 시정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내규를 개정하면서 면접심사에 이사장이 참여하는 등 계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교협 측의 의혹 제기에도 불구, 교원임용 관련 주무부처인 교무처, 총장 직무 대리 등은 함구하고 있다.
권순경 총장직무대리는 전화통화 도중 2차례나 “죄송하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고 윤석임 교무처장은 연락 두절, 조윤옥 교무부처장도 “총장직무대리나 교무처장이 답변할 사항으로 공식적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지난 16일 교육부는 교원임용실태 감사결과 덕성여대 교원임용 상의 문제점을 적발, 한달 내에 시정조치를 명령했지만 학교 당국은 문제점을 개선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초빙공고 문제=7월 3일 개정된 교수초빙 세부심사기준에는 ‘총장은 원칙적으로 임용예정일 3개월 전까지 초빙분야, 지원자격 등을 명시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30일 이상 공고할 것’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번 교수 초빙 공고는 임용을 한달 정도 남긴 8월 2일 5개 국내외 일간지에 모집공고를 내고 8일부터 원서를 접수, 14일 마감했다. 또 최종 임용후보자 선발일자는 22일로 합격자 선정까지 총 20여 일 정도의 단기간 내에 교수 임용을 결정하려 하고 있다.
교협 소속 한상권(사학과) 교수는 “원서 접수일에서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교수초빙을 발표한 것은 지원자를 줄이기 위해서다”라며 “합격자를 내정해 놓고 경쟁률을 낮추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덕성여대가 오는 2학기 충원하려고 하는 분야는 인문대 미술사 전공과 예술대 서양화, 실내디자인 전공 전임교수다. 교협 측은 “미술사, 서양화, 실내디자인 모두 내정자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초빙공고에 따르면 서양화 전공자는 ‘외국에서 다년간 활동중인 화가’, ‘서양화 실기·이론분야 가능자’이어야 한다. 교협 측은 “외국에서 다년간 활동하면서 실기와 이론 석사를 모두 갖고 있는 서양화 전공자는 극히 드물다”며 “이 같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모교출신의 김 모씨를 내정해 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술사 전공 분야도 해당 학과장이 충원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용공고를 낸 것에 대해 교협측은 현재 덕성여대 겸임교수인 진 모씨를 선발하기 위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기타 항목에 명시돼 있는 ‘신규교원은 3년(실내디자인은 1년)에 한해 1년 단위로 계약 임용’부분도 합격자를 내정해 놓고 특혜를 주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오영희(심리학과) 교수는 “모든 과목은 같은 조건에서 동일한 규정이 정해져야 한다”라면서 “시보가 끝나면 교수로 활동할 수 있으므로 실내디자인의 시보가 1년으로 규정한 것은 학교 당국에서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본부 중심의 교원인사=사실 초빙공고 기간 상의 문제점을 제외하고 교협 측이 주장하고 있는 심사기준 상의 문제점들이 교수초빙 세부심사기준을 어긴 부분은 없다.
그러나 바뀐 세부심사기준은 교원임용시 이사장, 대학본부 총장직무대리, 처·실장 등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졌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대학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원임용시 1차 서류심사는 전공 학과장 및 학과 교수들이 담당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덕성여대가 지난 7월 3일 개정한 교수초빙 세부심사기준에는 1차 심사를 총장, 처·실장 및 교무 부처장이 할 수 있도록 했다.
덕성여대가 이번에 모집하는 분야는 2001년 2학기 미술사, 서양화, 실내디자인, 2002년 1학기 사회사업학, 유아교육, 약학, 시각디자인, 교양학부다.
서류심사에 참여하는 총장 및 처·실장의 전공을 살펴보면 권순경 총장직무대리가 약학, 정기화 기획실장 약학, 윤석임 교무처장 수학, 조윤옥 교무부처장 식품영양, 김근영 학생처장 약학 등이다.
따라서 이번에 모집분야 중 특히 오는 2학기에 선발하는 미술사, 서양화, 실내디자인 전공자는 전무한 상태며 내년도 2학기 교원임용 선발 부분에서도 사회 사업학, 유아교육 등의 전공관련자는 없다.
◇임용절차상 문제 제기에도 강행하는 이유 뭔가=교협 측은 내년도 2학기 교원까지 임용하려는 것을 들며“10월 25일 임기 만료되는 박원국 이사장이 가능한 한 자신의 세력을 많이 심어놓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덕성여대는 97년 교육부 감사 때도 교원임용 관련 문제가 드러나 이사장이 교원 승진·임용에 관여하지 못하게 했다. 또 16일 발표된 교육부 감사 결과에도 같은 문제점이 적발됐고 시정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내규를 개정하면서 면접심사에 이사장이 참여하는 등 계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교협 측의 의혹 제기에도 불구, 교원임용 관련 주무부처인 교무처, 총장 직무 대리 등은 함구하고 있다.
권순경 총장직무대리는 전화통화 도중 2차례나 “죄송하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고 윤석임 교무처장은 연락 두절, 조윤옥 교무부처장도 “총장직무대리나 교무처장이 답변할 사항으로 공식적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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