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회 유연대응'' 일단 성공…시민 환영>

지역내일 2010-03-29
행사장 주변에 교통경찰만 배치한 것이 주효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경찰이 각종 집회, 시위에 강경하게 맞섰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한 대응책을 선보인 27일 서울 시내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가 충돌없이 끝났다.
현장 투입 인력을 최소화해 노동계나 시민단체 등의 행사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서울경찰청의 새 방침이 적용된 첫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되자 새로운 집회·시위 문화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민주노총 2010 총력투쟁 선포대회''가 열린 여의도 문화마당에는 민주노총 간부 6천여명(경찰 추산 4천여명)이 운집해 자칫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경찰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3개 중대 1천500여 명의 진압인력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장 주변에서는 교통경찰을 제외한 경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동대원들이 모두 행사장에서 떨어진 골목이나 공터 등에 배치된 결과다.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행사장 주변을 경찰버스와 전ㆍ의경들로 둘러싸 일반 시민과 격리했던 최근 상황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대체로 환영했다.
건설노조원 백모(50)씨는 "경찰이 눈에 띄지 않아 오늘은 나오지 않은 줄 알았다. 서로 자극받으면 괜히 분위기가 나빠지는데 마음껏 행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온 금속노조원 박모(32)씨는 "예전 분위기와 많이 다르다. 경찰이 많으면 서로 적대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 일반 시민에게도 나쁜 인상을 주는데 오늘은 그런 것이 없어서 깔끔하고 좋다"고 환영했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가 당연한 귀결이라며 "그동안 괜히 차 벽을 두르고 경찰을 배치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잘못된 것이고 앞으로는 오늘처럼 돼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08년 이후 소규모 군중이 있는 곳에도 막대한 경찰력과 진압 장비를 투입해 위법사례가 적발되면 예외 없이 처벌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대응 기조를 선회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가 예상되는 집회에만 차별적으로 경력을 운용하겠다. 인력낭비를 막고 불필요한 충돌을 예방하는 동시에 행사 주최측의 자율적인 질서 유지 능력을 강조해 시위 문화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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