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면 연합

지역내일 2010-03-30
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 “친일 대가로 볼 근거 부족”
‘친일행각’ 윤선도 후손 땅은 국가귀속 제외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조선시대 문인 고산 윤선도의 후손으로 친일파인 윤정현(1882~1950)이 소유했던 유적지는 친일재산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친일ㆍ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최근 전원위원회를 열어 1926년부터 3년간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윤정현이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 소유했던 토지 101필지(약 158만5천㎡)의 조사개시결정을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개시결정 취소는 윤정현의 후손이 소유한 101필지를 국가에 귀속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조사위는 “2008년부터 142필지를 조사한 결과 101필지는 친일 행위의 대가로 취득했다고 인정할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조사개시결정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토지인 101필지는 공시지가로는 23억 8천만 원 가량이며, 10필지는 해남읍연동리의 윤선도 유적지에 포함됐다.
토지 소유주인 윤정현의 손자(76)는 “해당 땅은 선조 대대로 내려온 땅이다. 할아버지는 일본 정부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참의를 했을 뿐 친일 재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지난해 10월 윤정현이 소유한 토지 39필지(9만4천여㎡)에는 국가 귀속결정을 내렸다. 39필지 가운데 1필지는 윤선도의 옛집 ‘녹우당’에 딸린 잔디밭이다.
녹우당은 윤선도가 속한 해남 윤씨 집안의 대저택이다. 해남군청은 정부의 관광자원 개발 목적으로 이 집 인근에 화첩과 고문서 등 관련 유물을 전시할 시설을 짓고 있다.
실지 조사를 마친 조사위 지영환 심철기 조사관은 “현 소유주가 고산 선생의 사적지를 원형 그대로 잘 보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단속 피해 안마시술소 창틀에 매달렸다 추락사
경찰, 종업원 지연신고 여부도 조사
28일 밤 9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이지구대 인근 안마시술소 건물 담 옆 길바닥에 회사원 김 모(49)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안마시술소 직원이 발견,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안마시술소 가운을 입은 채 신음하고 있었으며, 119구조대원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동 중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쓰러져 있던 옆 건물 4층의 안마시술소를 이날 오후 6시30분쯤 단속했으나 성매매 등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하고 오후 7시쯤 돌아갔다.
경찰은 김씨가 안마시술소 가운을 입고 있던 점으로 미뤄 해당 업소의 손님이었을 것으로 보고 종업원을 추궁한 끝에 경찰 단속 당시 김씨가 업소 안에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현장 조사결과 김씨가 있었던 방에는 작은 미닫이 창문이 있었고, 창틀에는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자국이 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단속 경찰관이 들이닥치자 창틀에 매달려 있다 팔에 힘이 빠져 추락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모(35 여)씨 등 안마시술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김씨가 4층 높이에서 떨어진 지 2시간여 지난 뒤에야 신고한 경위를 조사해 일부러 지연 신고한 정황이 드러나면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국어교육계 원로 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해방 이후 중ㆍ고교 교단과 서울대에서 ‘우리식국어교육’에 매진한 원로 국어교육학자 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가 29일 오전 4시40분께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기 파주 출신인 이 교수는 1949년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서울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57년부터 1988년까지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 교수는 한국국어교육연구회 회장, 서울대 부설 방송통신대학장, 한국수필문학진흥회 회장, 전통문화협의회 회장, 한국어문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국어교육사연구’(1975), ‘자료를 통해 본 한자ㆍ한자어의 실태와 그 교육’(1988), ‘방송과 언어’(1988) 등이 있다.
그는 수필과 시조 창작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시조집 ‘인연’(1992)과 문집 ‘여적’(1983), 수필집 ‘기다림’(1988), ‘묵은 것과 새것’(2008) 등 10여권의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선중(자영업)씨와 손자 상돈(서울대 법대 재학중), 상협(서울대 의대 재학중) 등이 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31일 오전 8시. 장지 남양주시 진건읍 신월리 선영. 02-2258-5953
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내년 법정 최저임금 현재보다 26% 인상하라”

민주노총ㆍ한국노총 등 25개 시민사회단체 요구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25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연대’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 적용 법정 최저임금을 시급 5천180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인상 요구액은 일당 4만1천440원, 한달(주 40시간) 108만2천620원으로, 현행 최저임금(4천110원)에 비해 26% 인상된 금액이다. 최저임금연대는 “현재 최저임금은 월 85만8천990원으로 기초생활보장에도 못 미치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활을 보호하고 소득분배구조를 개선하려면 법정 최저임금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구액 5천180원은 2009년 전체 노동자의 평균정액급여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저임금제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2009년 전체 노동자 가운데 449만명이 시간당 임금 5천181원 미만인 저임금계층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했으며, 법정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사람은 21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연대는 법정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려고 6.2 지방선거와 연계해서 각 정당의 최저임금 정책 평가와 정책 공개 질의 활동을 벌이는 한편, 캠페인과 서명운동, 공청회 등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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