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아파트 시공사 횡포에 멍든다

‘공사비 더내라’ … 약정은 휴지조각

지역내일 2001-08-27 (수정 2001-08-28 오후 2:01:57)
서울 강남 도곡동 재건축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사비를 둘러싸고 시공사인 삼성물산(대표이사 이상대)과 조합(조합장 홍원용)간의 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동안 공사비를 사이에 두고 10여차례 줄다리기는 원칙을 고수하는 조합측의 완강한 버티기로 별 성과 없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협상에 실패한 시공사는 조합측에 공사비 1324억원 중 공사대금과 지체상금 115억6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서울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물산 강남사업소 직원은 “표준건축비로 공사를 하는 업체는 없다”면서“문제가 있거나 억울하면 입주 후 소송을 제기해 찾아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합측은 “시공사가 주장하고 있는 공사비 요구액은 어디에도 명분과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며 “시공사 대표를 ‘공사비와 부가세 이중계상 등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공사는 조합원을 상대로‘마감재변경시공’을 빌미로 동의서 서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쟁이 커지자 지난 98년 8월 20일 조합측, 삼성물산측, 강남구청은 분쟁조정에 나서 공사비 원가계산 전문업체가 산출한 618억원에 삼성측이 제시한 누락분 69억원을 더한 687억원으로 최종 확인했었다. 이후 사업계획변경에 따라 공사비는 782억 7000만원으로 변경돼 공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시공사인 삼성은 총 분양수입금 356억원 누락과 감리비 설계비 등 117억원을 중복 청구한 사실이 밝혀져 조합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조합측은 시공사가 주장하는 1324억원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평당 도급 공사비가 420만원이나 돼 최근 시공사들이 재건축 아파트 공사에 제시하는 비용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건축 공사비는 주공이 98년 평당 198만7000원, 99년에는 167만원을 제시해 갈수록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인덕원 대우사원아파트 역시 ㄷ건설이 평당 191만 3000원을, ㅅ건설이 215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도곡동 재건축은 일반 분양자들에게는 271만원에 분양한 반면 조합원들에게는 평당 420만원의 공사비를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합측에 따르면, 시공사는 공사가 끝나면 2000만원의 사업이익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입주를 앞둔 시점에서는 오히려 금리인상과 이자부담 등을 이유로 세대당 89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홍원용 조합장은 “공사비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금리 자재인상이 전혀 없음에도 이를 빌미로 제멋대로 공사비를 올려 요구하는 상식밖의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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