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 지속됐던 천안함 탐색구조작업이 중단되고 4일부터 함체 인양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격 전환됐다. 이미 함미 부분을 인양할 해상크레인은 사고 해역에서 고정작업을 마쳤다.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3일 남기철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에 대한 중단을 군에 요청했다”며 “4일부터는 모든 인명구조를 중단하고, 선체인양 작업으로 돌입토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3일 밤 11시 후로 구조작전을 중단하고 인양작전으로 전환해 4일부터 민간 전문인양업체와 합조하여 함수와 함미에서 각각 동시에 인양작업 준비에 들어갔다”며 “하루라도 빨리 천안함 선체가 안전하게 인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일 오후 진행됐던 선체 인양 준비작업은 기상 악화로 인해 5시에 종료됐다.
오늘 역시 사고해역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원활한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백령도 인근해역에 후부터 강풍이 불고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금’ 시기 살려 인양에 전력 =김태영 국방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이) 2주내에 인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7일이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조금’이기 때문에 이번주 동안 인양작업을 할 경우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밀물 썰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유속이 낮아져 수중활동을 하기가 ‘사리’ 때에 비해 편해지고 시야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상에 바람이 많이 불고 수온 낮아지는 등 기상 조건이 나빠질 경우 인양작업이 한달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도 기상 조건만 좋으면 이르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안에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교중 예비역 해군대령은 “경험에 비춰볼 때 날씨만 좋다면 1주일이면 인양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함체의 무게나 기울기 정도는 이미 자료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인양 작업에 필요한 잠수사의 사전 조사에는 별로 시간이 안 걸린다”며 “이틀 정도를 사전조사 시간으로 정했지만 날씨만 좋다면 한나절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역시 안개나 파도 등의 기상상태가 가장 큰 변수라며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잠수사가 작업을 할 수 없어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양작업에서 함미 인양을 맡은 88수중개발의 이청관(70) 전무도 “경험상 15∼20시간의 잠수시간만 있으면 대개 인양작업에 성공했다”며 “다만 날씨가 나쁘다든지 조류 흐름이 맞지 않으면 잠수사들이 물에 들어갈 수 없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조금 때에 맞춰 1주일이나 10일 안에 작업을 끝낼 각오로 들어왔다”며 “이번 조금을 놓치면 보름을 또 기다려야 하는 만큼 야간 다이빙이라도 해서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일을 끝내겠다”라고 말했다.
◆선체 아래로 체인 연결하는 게 관건 =인양 절차는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인양준비기간으로 작업크레인을 4묘각으로 고정시키고 수중탐색을 실시한다. 잠수부들은 선체가 침몰해있는 모양과 바다 속 지질 상태를 탐색해 쇠줄을 감을 위치 등을 정한다. 함미 침몰 지역 해상에는 2200톤급 크레인이 고정돼 결색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단계는 선체의 체인을 묶어 크레인에 연결시키는 작업이 이뤄진다. 3단계는 선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배수를 하게 되고 다음으로 배수된 선체를 바지선 위에 올린 다음 실종자를 수색한다. 4단계까지의 작업이 끝나면 인양된 선체를 평택으로 예인하는 5단계 작업 절차가 이어진다.
민간 전문인양업체들이 인양작업을 하는 동안 군은 해상 경계태세를 유지 하고 민간업체의 인양작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SSU 및 UDT는 작업기간 중 실종자에 대한 해상탐색을 실시한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조에서 뚫어서 체인연결하고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조류나 실내에서 생길 수 있는 소용돌이가 있으면 실내에 있는 것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며 “SSU와 UDT대원들이 선체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거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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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3일 남기철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에 대한 중단을 군에 요청했다”며 “4일부터는 모든 인명구조를 중단하고, 선체인양 작업으로 돌입토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3일 밤 11시 후로 구조작전을 중단하고 인양작전으로 전환해 4일부터 민간 전문인양업체와 합조하여 함수와 함미에서 각각 동시에 인양작업 준비에 들어갔다”며 “하루라도 빨리 천안함 선체가 안전하게 인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일 오후 진행됐던 선체 인양 준비작업은 기상 악화로 인해 5시에 종료됐다.
오늘 역시 사고해역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원활한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백령도 인근해역에 후부터 강풍이 불고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금’ 시기 살려 인양에 전력 =김태영 국방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이) 2주내에 인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7일이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조금’이기 때문에 이번주 동안 인양작업을 할 경우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밀물 썰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유속이 낮아져 수중활동을 하기가 ‘사리’ 때에 비해 편해지고 시야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상에 바람이 많이 불고 수온 낮아지는 등 기상 조건이 나빠질 경우 인양작업이 한달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도 기상 조건만 좋으면 이르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안에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교중 예비역 해군대령은 “경험에 비춰볼 때 날씨만 좋다면 1주일이면 인양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함체의 무게나 기울기 정도는 이미 자료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인양 작업에 필요한 잠수사의 사전 조사에는 별로 시간이 안 걸린다”며 “이틀 정도를 사전조사 시간으로 정했지만 날씨만 좋다면 한나절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역시 안개나 파도 등의 기상상태가 가장 큰 변수라며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잠수사가 작업을 할 수 없어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양작업에서 함미 인양을 맡은 88수중개발의 이청관(70) 전무도 “경험상 15∼20시간의 잠수시간만 있으면 대개 인양작업에 성공했다”며 “다만 날씨가 나쁘다든지 조류 흐름이 맞지 않으면 잠수사들이 물에 들어갈 수 없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조금 때에 맞춰 1주일이나 10일 안에 작업을 끝낼 각오로 들어왔다”며 “이번 조금을 놓치면 보름을 또 기다려야 하는 만큼 야간 다이빙이라도 해서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일을 끝내겠다”라고 말했다.
◆선체 아래로 체인 연결하는 게 관건 =인양 절차는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인양준비기간으로 작업크레인을 4묘각으로 고정시키고 수중탐색을 실시한다. 잠수부들은 선체가 침몰해있는 모양과 바다 속 지질 상태를 탐색해 쇠줄을 감을 위치 등을 정한다. 함미 침몰 지역 해상에는 2200톤급 크레인이 고정돼 결색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단계는 선체의 체인을 묶어 크레인에 연결시키는 작업이 이뤄진다. 3단계는 선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배수를 하게 되고 다음으로 배수된 선체를 바지선 위에 올린 다음 실종자를 수색한다. 4단계까지의 작업이 끝나면 인양된 선체를 평택으로 예인하는 5단계 작업 절차가 이어진다.
민간 전문인양업체들이 인양작업을 하는 동안 군은 해상 경계태세를 유지 하고 민간업체의 인양작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SSU 및 UDT는 작업기간 중 실종자에 대한 해상탐색을 실시한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조에서 뚫어서 체인연결하고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조류나 실내에서 생길 수 있는 소용돌이가 있으면 실내에 있는 것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며 “SSU와 UDT대원들이 선체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거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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