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전쟁’ 신중론 확산

영·독 등 일부 유럽국 “반테러 군사적 대응 이르다”

지역내일 2001-09-17 (수정 2001-09-18 오후 1:49:17)
미국 테러참사 후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던 전쟁 찬성여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성급한 전쟁’에 대한 경계론이 확산되고 있다. 테러방지를 위해 국제적으로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여전히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전쟁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전쟁 신중론은 세계적으로 무게를 얻고 있다. 나토국 중에서는 독일이 가장 먼저 13일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성급한 전쟁’은 서방과 이슬람간의 문명충돌을 노리는 테러범들에게 말려들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보복조치가 단기적인 견해에 의해 실행에 옮겨져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군대파병이 당연시되던 영국도 블레어 총리가 “제5조항이 백지수표는 아니다”라고 신중론을 폈다.
블레어 총리는 1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역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하면서도 “신중해야 한다. 테러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식을 거론하기는 아직 이르다. 범인이 누구인지 상당히 분명해졌다 하더라도 확실한 증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마르티노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미국에 보복전에 대해 유엔승인을 얻고, 우방국들과 테러방지동맹을 구축할 것을 제의하면서 테러응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걸프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은 단독으로 행동해서는 안되며 동맹을 형성하고 유엔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급한 전쟁’에 대한 경계론은 미국내 언론에서도 심도 있게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미국의 무력행사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수단 등 인근 회교국가들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과 공고한 반(反)테러전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서방의 기독교와 중동의 이슬람간의 문명충돌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부시가 정상업무에 복귀해 흔들리는 경제 문제를 시급히 챙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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