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의 해, ‘진짜’ 한국을 보여주자
김성진 <코스모진 여행사="" 외국인vip="" 전문="" 가이드="">
여행사에서 외국인VIP 전문 가이드로 10년째 일하고 있다.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차 방한하는 외국인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올해는 특히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방한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는 듯 하다. 그 만큼 바쁘지만 한편으론 관광업계 최전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한국을 알린다는 것이 뿌듯하고 자부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다. 정부 및 지자체, 관련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나 관광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전반적인 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한국에서 짧게 머무는 외국인들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편이다. 머무는 시간을 짧아도 한국이라는 나라의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뭔가가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이들은 박물관이나 명동거리 위주로 구경하다 돌아가는 평범한 관광 체험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이드 입장에서 볼 때 이런 획일화 된 관광 문화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특히, 한국은 생활 속 곳곳에서 보여줄게 많은 나라이기에, 외국인 개개인의 취향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코스를 제공해 준다면 보다 인상깊은 관광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하나 둘씩 모여 공감대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최근 틀에 박힌 여행 패턴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맞춤 체험 관광이다. 일례로, 얼마 전 싱가폴에서 온 그래픽 디자이너는 광화문 인근 특정 빌딩 앞에서 10시간 동안 건물 스케치만 했다. 유럽권에서 온 유치원 교사를 위해서는 특정 유치원 수업 참관을 코스에 넣었다. 골프 마니아를 위해서는 서점투어로 관련 서적 구매를 할 수 있게 동선을 짰고, 한국 서민 음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을 위해서는 떡볶이와 김치전을 맛 보이기 위해 강남구청과 함께 진행중인 강남투어의 한 코스로 은마상가를 넣었다.
이렇듯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관광을 하게 될 경우 외국인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한국에는 획일화된 관광 코스만 있는게 아니라, 생기 넘치는 강남도, 젊음의 거리 홍대도, 트렌디한 가로수길도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진짜 한국’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조금만 더 고민하고 배려한다면 한국은 그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코스모진>
김성진 <코스모진 여행사="" 외국인vip="" 전문="" 가이드="">
여행사에서 외국인VIP 전문 가이드로 10년째 일하고 있다.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차 방한하는 외국인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올해는 특히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방한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는 듯 하다. 그 만큼 바쁘지만 한편으론 관광업계 최전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한국을 알린다는 것이 뿌듯하고 자부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다. 정부 및 지자체, 관련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나 관광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전반적인 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한국에서 짧게 머무는 외국인들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편이다. 머무는 시간을 짧아도 한국이라는 나라의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뭔가가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이들은 박물관이나 명동거리 위주로 구경하다 돌아가는 평범한 관광 체험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이드 입장에서 볼 때 이런 획일화 된 관광 문화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특히, 한국은 생활 속 곳곳에서 보여줄게 많은 나라이기에, 외국인 개개인의 취향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코스를 제공해 준다면 보다 인상깊은 관광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하나 둘씩 모여 공감대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최근 틀에 박힌 여행 패턴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맞춤 체험 관광이다. 일례로, 얼마 전 싱가폴에서 온 그래픽 디자이너는 광화문 인근 특정 빌딩 앞에서 10시간 동안 건물 스케치만 했다. 유럽권에서 온 유치원 교사를 위해서는 특정 유치원 수업 참관을 코스에 넣었다. 골프 마니아를 위해서는 서점투어로 관련 서적 구매를 할 수 있게 동선을 짰고, 한국 서민 음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을 위해서는 떡볶이와 김치전을 맛 보이기 위해 강남구청과 함께 진행중인 강남투어의 한 코스로 은마상가를 넣었다.
이렇듯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관광을 하게 될 경우 외국인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한국에는 획일화된 관광 코스만 있는게 아니라, 생기 넘치는 강남도, 젊음의 거리 홍대도, 트렌디한 가로수길도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진짜 한국’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조금만 더 고민하고 배려한다면 한국은 그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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