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불심 넘어 당대표 안착할까

“당이 부르면 전대출마” … 명진스님 “사과 안하면 초파일후 항의방문”

지역내일 2010-05-04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4일 1년 임기를 마쳤다. 안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에서 “법적인 임기는 5월 20일까지지만 지방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서 4일 임기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이 4일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원내대표에 뽑히면 안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셈이다.
안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일자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총선과 대선정국이 되면 당 내에서 강력한 쇄신과 개혁의 요구가 나올 것”이라며 “당이 내가 그 일에 적임이라고 판단한다면 부름에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하면서 당내 친이계와 친박계가 세종시 문제 등으로 첨예하게 갈등할 때도 친박측의 입장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당 대표직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친이계 내에서도 안 원내대표가 지난 1년간 미디어법과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뚝심과 청와대에 대한 충성도 등을 고려할 때 집권후반기 당 대표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당대표 도전에 불교계의 반발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서울 강남의 봉은사가 조계종 직영사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안 대표가 외압을 끼쳤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킨 명진스님이 또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명진스님은 지난 2일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안상수 의원이)진실을 밝히고 당직에서 물러나면 국회의원을 하는 것만은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명진스님은 또 “하지만 계속 뭉개고 가만히 있는다면 초파일이 지난 후 신도들과 한나라당을 방문해 항의할 것”이라며 “내가 독한 마음을 먹었으면 다른 신도처럼 툭하면 방송국 찾아가 항의하고 난리 치듯 한나라당 가서 안상수에게 진실을 밝히라 하며 난리를 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안 원내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 만약 명진스님을 비롯한 봉은사 신도들이 한나라당을 상대로 직접적인 행동을 할 경우 당으로서도 적지 않은 난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 4대강 사업 등으로 종교계와 어색한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불교계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안상수 당대표 카드를 수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안 원내대표가 집권후반기 전력에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데 불교계와 갈등하면서 입지가 곤란하게 됐다”(친이계 재선의원)는 여론이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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