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부산시 해외인턴취업 지원사업

지역내일 2010-04-27


부산시-대학-기업 협력해 준비에서 취업까지 ''OK''
49개국 3400여명 파견, 절반이상 취업 … 참가자 기업 모두 만족

사진설명
유아교육을 전공한 고혜영씨(사진 중앙)씨가 지난 해 미국 미시건주에 있는 유아학교인 Brookview Schoo에서 인턴교사로 활동하는 모습. 고씨는 인턴과정을 마치고 정식 근무 중이다.

지난 해 고혜영(25․여․신라대 유아교육과 졸)씨는 4학년이 되면서 취업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필리핀에 7개월 영어연수 후 한계를 더 느꼈고 해외경험을 더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어느 날 학생회관에서 부산시 해외인턴모집 현수막을 보고 바로 지원서를 냈고 미국 사립학교 교사 인턴을 준비하게 됐다.
영어와 직무교육 등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미국 미시건주에 있는 l에 인턴교사로 일했다. 고씨는 인턴과정 후 해당 학교로부터 “계속 일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Of course”(물론)라고 답했다. 그는 현지 학교가 요구하는 몬테소리 정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남보다 2배 더 공부하고 있다.
고씨는 체험기에서 “외국생활이 힘들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면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보(28․경성대학교 경영학과 졸)씨 역시 부산시 해외인턴지원사업 과정을 통해 LG전자 베트남 하노이 현지법인에 취업했다. 경영학 전공인 그는 처음에는 회계파트를 지원했지만 2주만에 마케팅 부서로 이동했다. 활발한 성격을 고려한 것. 현재 매장 내 제품 디스플레이 관리를 맡고 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유행처럼 해외경험을 쌓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습득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있다”면서 “꿈을 쫒는 사람이라면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 기업 대상국 증가 =
부산시는 2004년 글로벌 인재양성과 청년층 고학력자 실업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인턴취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매년 3월경 대학 등을 통해 해외인턴 참가자를 모집, 선정해 현지 언어와 직무, 인성교육과정을 거쳐 7~9월 사이 3개월간 현지기업체에 근무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시는 참가자들에게 해외인턴 기간 동안 왕복항공료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대학은 정규직 취업 등 사후관리를 한다.
첫 해에 5개 대학에서 478명이 참여했고 올해에는 22개 대학 600명이 참여하는 등 매년 참가자가 늘고 있다. 파견국가도 16개국에서 올해는 40개국으로 늘었다. 그동안 49개국에 3402명을 파견해 1962명이 취업(취업률 57.3%)했다.
취업 기업도 초기에 해외 한인기업이나 국내 기업 해외 현지법인에서 외국인 기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이 사업이 참가자와 기업들의 만족도가 90%에 이를 정도로 성공한 요인은 부산시와 대학, 기업체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때문이다.
대학총장과 대학들이 현지 법인장을 초청하거나 해외취업시장 개척단을 운영해 현지 인턴기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부산시는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해까지 106억원이 지원됐다. 장기적인 인재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해 ‘맞춤형 인재양성’을 통해 기업체 입맛에 맞는 인재풀을 구축한 것도 한 몫 했다.

◆“해외인턴은 취업 기회 가능성 높여”=
부산시는 지난 해 인턴근무자 469명과 인턴기업체 241개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인턴근무자의 98.6%가 인턴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인터기업도 대부분 인터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다만 언어소통 문제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23일 ‘2009 해외인턴 귀국 보고회’에 참석한 이새미(24·여·부경대 시스템경영공학과 졸)씨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간 미국 앨라배마 주 엔터프라이즈 시에 있는 자동차부품 업체인 화승R&A에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다. 이씨는 “물류관리팀에 배치돼 재고관리를 담당했는데 업무 내용에 대해 거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화승R&A에 취업성공한 이씨는 “해외인턴 근무 자체가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기회의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노사정책과 문경여씨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해외취업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선발, 교육, 파견, 취업관리 등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관리해 취업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박스기사

해외인턴 취업 성공기
서형보(경성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천운이 주는 기회를 잡아라


동기들과는 달리 기업사정에 따라 급하게 출국하게 된 나는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 LG전자 베트남법인에는 5개의 지사와 2개의 공장이 있다. 내가 배치받은 곳은 하노이 법인본부.
수년전부터 마케터의 꿈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계속되는 경제난, 취업난으로 지원조차도 해보지 못했던 희망 기업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취업이라는 타이틀 하나만 생각하며 채용 중이던 회계파트를 지원해서 갔지만 전공과 활발한 성격을 고려하여 2주만에 마케팅 부서로 이동하게 되었다. 사람은 한평생 살면서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지 않던가. 의심할 여지없이 이것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현재 나의 주요 임무는 매장 내 제품 디스플레이 관리다. 청소부터 제품배치까지 전시와 관련한 업무에 책임을 진다.
인턴기간 중 가장 굵직했던 일은 각 매장별 지도를 만들어 각 매장의 분위기와 환경을 분석하여 제품 디스플레이의 최적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디자인한 일이다. 세일즈맨들은 내가 만든 가이드라인을 보고 어떤 상품을 주문해야할지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어떤 상품을 빨리 소진시켜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이 가이드라인에 들어있는 지도를 기반으로 하여 어떤 제품이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매일매일 업데이트하여 관리에 편의를 제공하였다.
글로벌시대에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 아직도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포탈사이트만 들락거리는 현실을 볼 때면 답답해질 때가 있다. 과반수이상의 대학생들이 유행처럼 해외경험을 쌓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습득한 언어능력, 문화경험 등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리고 있는 셈이다.
진정 일자리를 필요로 하고, 원대한 꿈을 쫒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나의 직속상관이 실전 마케팅의 대가라는 것이 나에겐 큰 행운이다. 뜬구름 잡는 말보다는 현 시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마케터가 나의 장기적 목표인 만큼 마케팅 업무만큼은 그 분을 롤모델로 삼고 각종 노하우를 배워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김윤일 부산시 경제정책과장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이 부산시의 희망”

“일자리가 희망이라는 신념으로 어느 지역보다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시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정책과장(사진)은 시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총력체제를 구축하고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일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는 올해 52000여개의 신규일자리와 함께 취업지원,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통한 35000여개 등 총 877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우고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고학력 미취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으로의 취업을 지원하는 ‘해외청년인턴사업’이다. 부산시가 2004년 2월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시행한 이 프로그램은 타 시도뿐만 아니라 중앙부처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금년도에는 선발인원과 인턴대상국가를 확대해 70%의 취업률을 목표아래 더욱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일자리창출을 위해서는 지역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아래 지난 4월 6일 시와 함께 상의, 경총, 노동청, 중기청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시 일자리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사 1인 추가고용캠페인과 같이 일자리창출을 위한 지역내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시는 고용우수기업지원제(안)를 도입, 이르면 금년 6월부터 우수기업에 대한 인증과 함께 지방세 감면, 자금지원 등의 실질적 혜택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창출 계획도 밝혔다. 시는 2013년까지 720억의 예산을 투입해 210개의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총 5,7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특히 지난 4월 13일 시와 부산은행 간 노인일자리창출을 위한 MOU체결과 같은 1사회적기업과 1기업간의 결연을 앞으로 보다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청년창업지원프로젝트도 현재 수립 중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예비창업자들을 집중 육성해 실질적 창업활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7월부터 시작되는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다양한 일자리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가는 동시에, 최근의 컨택센터 유치 등과 같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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