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 원서컨설팅 관련 Myth

[명사] 1. 신화 2. 근거 없는 믿음

지역내일 2010-06-01


“아니, 선생님, 우리 아이의 최대 키포인트(Key Point)는 전국 A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것인데, 왜 아무 쓸데없는 어렸을 적 얘기를 퍼스널(Personal) 에세이로 쓰나요? 그것도 창피하게 공부 못하고 놀던 애들과 친하게 지냈던 얘기를요. 이거 정말 마음에 안 드네요.”


“저 선생님, 에세이 결말을요 온 가족이 다시 재회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으로 끝내게 바꿔주세요. 그러면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에세이가 될 것 같아요.”


“저희 사촌 형이 읽어보더니, 에세이 전체에 bright라는 단어가 너무 많이 들어갔데요. 그것 좀 고쳐주세요. 그리고 인트로(도입) 부분을 제가 나름 색다르게 꾸며봤어요. 저는 이게 마음에 들어서 이걸로 했으면 좋겠어요.”


“제 선배가 그러는데 아이비급 학교에서는 레쥬메(Resume)를 한 장으로 해야 한다는데요. 그 형도 작년에 그렇게 해서 U대학에 입학했어요. 그래서 그냥 한 장으로 줄였어요. 이렇게 낼게요.”


미국대학 원서컨설팅을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점이 필자의 전문적 견해로 작업된 내용을 학생 또는 그 ‘주위 분들’의 의견으로 고치려고 할 때 발생되는 의견충돌이다. 특히 소위 말하는 탑(top) 애들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주위 분’들이란 다음에 해당되는 분들을 일컫는다: 학생 부모님, 미국 명문대에 다니는 사촌, 국내/해외 명문대 영문학/교육학 교수, 한국 유학생을 잘 모르는 미국인 학교 카운셀러 (심지어 바로 전 해에 명문대에 입학한 고등학교 선배) 등이다. 지금까지, 이런 경우 필자보다 미국대학 원서컨설팅 경험이 더 많으신 ‘주위 분’들은 본 적이 없다(그런 분이 계셨다면 필자에게 컨설팅을 맡기지도 않았겠지만). 왜 이런 문제들이 일어날까?


그 배경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미국대학 원서작업에서는 에세이 외에 대단한 것이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SAT 점수 잘 높였고, 내신 잘 따놓았고, 후크(hook, 본인의 차별화 포인트)도 그 동안 전략적으로 계획하여 잘 개발해 놓았으니, 이제 에세이만 잘 쓰면 원서작업이란 것이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에세이는 말 그대로 글만 잘 쓰는 분한테 도움을 받는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비리그 영문학과 박사학위 출신. 더 치명적인 문제는, 이렇게 ‘주위’에서 얻은 그릇된 정보(myth)들을 컨설팅 과정에서 잘 반영하여 학생 또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면 컨설팅을 정말 마음에 들게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다. 영어로 말하자면 myth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도 있다. 


“저희 아이는 앞으로 무슨 공부를 할 것이고, 성격은 이런 스타일이고, 앞으로 이런 일을 하려고 하니, 이런 저희 아이의 적성과 목표에 가장 적합한 아이비리그 학교 리서치 좀 해주세요. 어느 학교가 우리 아이에게 딱 맞을까요?”


정답은, 그런 학교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본인이 가고자 하는 예비학교들을 어느 정도 조사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 조사는 합격된 이후에 하는 것이며, 그 전에는 어느 정도 후보군을 만들어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리서치만 하면 된다. 어차피 그 전에 아무리 많은 연구원들을 동원하여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를 결정해봐야 정작 그 학교에서 떨어지면, 헛고생만 한 셈이다. 문제는, 이런 리서치를 많이 해 줘야 좋은 컨설팅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들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myth이다.


컨설팅이라는 것은(경영 컨설팅이든 원서 컨설팅이든), 기존의 정보들을 처음부터 ‘재해석’하여 다시 정리하는 것이다. 그 동안 잘 쌓아온 정보들(내신, SAT, 특별활동 내역 등)만 갖춰놓고 재해석을 하지 않은 채 에세이만 잘 교정 받아서 원서를 작성한다면, 그것은 전혀 컨설팅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재해석을 해야 하는데 자꾸 그 동안의 해석(본인, 부모님, 또는 지인들의 해석)을 활용하여 학생 정보를 단순히 재배열하려거나 작업의 우선순위를 잘 모르고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 역시 제대로 된 컨설팅이 아니며, 이 모든 것들은 미국대학 원서작업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는 지름길이다. 


결국, 이런 미국대학 원서컨설팅에서 myth로 인하여 범할 수 있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컨설턴트를 찾는 것이 관건인데 그것은 학생과 부모님의 몫이라고 필자는 말할 수 밖에 없다.


kew park
매니징 디렉터/ 부원장
스텐포드 아카데미 
문의 (02)525-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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