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에서의 광고문구의 선택

지역내일 2010-06-01

 


제이엠의원
고우석 원장


최근 세계적으로 의료와 관련된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의료산업을 손꼽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도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약들의 일부가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제약산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자본과 관심이 집중되면서 점점 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런 이유로 건강과 관련된 의료산업분야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의료기관만 보면 입소문이라는 방법으로만 광고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후 신문과 방송을 거쳐서 인터넷 검색, 블로그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 등 거의 모든 기법이 여과 없이 의료광고에 이용되고 있다.

며칠 전 운전 중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건강과 관련된 광고 중에  “나이보다 젊게 사는 것이 앤티에이징(주 노화방지)이죠”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엔티에이징을 목적으로 하는 병원에 관여하였던 경험이 있는 의사로써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대체 나이보다 젊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과연 나이만큼 늙은 것은 무엇일까? 의사입장에서 보면 나이만큼 늙었다는 것은 아마도 그 사회의 해당 연령층의 평균적인 건강상태보다 더 건강하고 신체기능이 우수하게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은 평균적인 건강상태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열심히 앤티에이징을 하게 되면 평균적인 건강상태는 지속적으로 좋아지게 되고, 결국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문구에 충실하려면 항상 같은 나이의 다른 분들의 건강과 신체기능을 체크하고 있어야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동년배의 모두가 앤티에이징을 같이 노력하고 있으면 평균적인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신체기능도 호전되어서 누구도 앤티에이징에 성공할 수 없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라디오의 문구를 단순히  “노화 현상을 최대한 늦게 나타나도록 노력하여 건강하고 좋은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앤티에이징이죠” 라고 말해야 듣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광고문구를 만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이런 문구는 너무도 당연해서 사람들 기억에 남아있기는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의료에 있어서는 현명한 소비자가 현명하고 정직한 공급자를 만든다는 원리를 이해한다면 우리 모두 조금 더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노력하는 습관이 필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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