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한나라당 불패신화’ 무너지나
경북 문경시, 신현국 강세속 김현호 추격
경북 문경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 무소속 바람의 진원지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무소속 현직 단체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문경시장 선거는 무소속 신현국(58) 후보의 강세와 한나라당 김현호(55) 후보 추격이라는 2강 구도속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무소속 고재만(55) 임병하(58) 후보가 가세하고 있는 구도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노골화된 신현국 시장과 이한성 국회의원간의 갈등은 신현국 시장의 공천배제와 경찰의 신 시장 구속영장 신청 등으로 폭발해 문경시의 민심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공천탈락한 신 시장은 한나라당을 뛰쳐나와 무소속으로 출마, 유권자의 심판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추락한 명예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경북 문경예천지역의 이한성 의원은 신 시장이 지난 총선때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며 제3의 인물인 김현호씨를 공천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쳤지만 지역 국회의원 의중이 절대적으로 반영된 결과였다.
지역민심은 높은 인지도와 업무추진력 등으로 고정지지층이 두터운데다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동정론까지 더해져 신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여론과 구속 되지는 않았더라도 선거후 수사결과를 예단하며 한나라당과 다른 무소속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무소속 신 후보의 강세를 점치는 쪽은 최근 선거에서 시장과 국회의원 모두 비한나라당 출신이 당선된만큼 한나라당 후보라고 해서 무조건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 후보가 검찰의 기소후 법원 재판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은 신 시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상대후보들이 신후보가 당선될 경우, 다시 선거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집중부각시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신 후보측은 “공천과정과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지지층이 오히려 두터워지고 넓어졌다”고 주장하며 ‘인물론과 업무추진력’ 등을 내세워 지역현안해결과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현호 후보측은 한나라당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지원받으며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도 이 지역을 열세지역으로 분류하고 당의 주요 행사를 몰아주고 주요 지원인사를 우선 배치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무소속 고재만·임병하 후보도 “분열된 지역민심을 화합할 적임자를 시장으로 뽑아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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