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인식이 참된 봉사 필요충분 조건

지관근 사무국장(참사랑복지회·사회복지사)

지역내일 2001-09-26
“참된 봉사란 어려운게 아니다.
나와 상대가 다르지 않다는 것, 즉 한울타리 안에서 같이 살아가는 동료이자 친구라는 생각이 바로 봉사다, 이것은 상호 이해가 전제된 ‘공동체’에서만 가능하다고 본다.”
봉사란 무엇이냐는 다소 추상적인 질문에 주저 없이 자신의 신조를 힘주어 말하는 지관근 씨. 서울 빈민을 강제로 이주하면서 형성된 도시인 복지 ‘불모지’ 성남에서, 11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지역봉사에 매달려온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신적인 상호 이해 없는 일방통행식 봉사는 일회에 그칠 뿐더러 문제의 본질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씨는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덜 받는노인문제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에는 무의탁 노인 등을 양로원이나 경로당에 모시기만 하면 됐지만 지씨는 거꾸로 노인들을 찾아가 그분들의 손과 발이 돼드리는 ‘가정봉사원 파견사업’을 펼친 것이다. 지씨는 봉사나 복지의 문제는 타인의 시각에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믿었기에 철저히 노인들에 동화돼 일일이 그분들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수행한다. 현재 지씨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참사랑복지회’에서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250여명의 의지할 곳 없고 병든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노인복지봉사 이외에도 ‘참사랑복지회’에서 추진하는 일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복지활동에 참여했던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즐거운 노후를 준비하는 모임’이다. 부유한 중년들이 모여 계를 하거나 투자를 하는 등 물질을 매개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지역 이웃끼리 나눔의 철학을 공유하고 실천함으로써 노년기가 됐을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지관근 씨는 이런 모임을 ‘주체적 상호복지 활동’이라고 부른다. 지씨는 “이런 개념의 봉사와 복지개념이 정착될 때 우리사회가 진짜 사람냄새 나는 공동체로 변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하는 길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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